
문화재단 용역·폐기물업체 노동자
"수당차별·부당노동 정규직 전환을"
홈플러스 매출 최상위에 폐업 강행
마트노동자 "일자리·생업 책임져라"
市 "미신고 집회 변질땐 사법처리"
안산문화재단 시설관리·미화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안산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민간위탁업체 비정규직 노동자, 폐점을 진행 중인 홈플러스 안산점 노동자들이 모여 비정규직 철폐와 생존권 등 노동인권 보장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29일 이들은 안산시청 앞에서 합동으로 집회를 열고 일과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하는 시대적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산문화재단 용역 노동자들은 재단의 일원으로 반드시 필요한 직군인데 시간외수당 환수 등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며 조속히 정규직전환을 촉구했다.
이어 안산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노동자들도 일부 위탁업체에서 기업노조 가입을 강압하며 보복성 및 부당노동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외쳤다. 또 시의 담당 업무인 만큼 시가 공공 직영화해 위탁 민영의 비리와 세금 낭비를 막고 노동자들의 산업재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폐점 진행으로 일자리를 잃게 된 홈플러스 안산점 노동자들도 생존권을 위협하고 땅 투기 자본의 배만 불리는 일반상가지구 개발계획에 대해 중단을 요청했다.
홈플러스 안산점은 전국 140개 매장 중 매출이 최상위에 속하며 직영직원 수도 218명으로 두 번째로 많은데, 폐점을 강행해 일자리를 잃고 거리로 내몰렸다는 게 노동자들의 주장이다.
이날 연합집회를 개최한 3개 노조는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무를 직영화하고 공공기관 비정규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한다"며 "또한 마트 노동자들과 중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을 보장해 시민의 일자리와 생업을 책임지는 시가 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산시는 코로나19 등으로 아직 집회가 불법인 상황이다. 이에 단원경찰서는 이들 단체를 상대로 미신고 집회 변질과 불법 행위를 막는 예방적 활동을 펼쳤다. 또 위법 시 사법처리 방침을 경고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