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옹진 편입… 공유수면 매립
7대 특광역시중 '가장 넓은 면적'
서비스업 47.9%·제조 26.4% '역전'
인천시가 7월1일부터 직할시 승격 40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이어간다. 지난 40년 동안 인천의 양적·질적 성장을 되짚어 보고, 미래 40년을 구상하자는 취지다. 경기도에서 분리돼 직할시로 승격한 1981년과 2021년 인천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인천시와 인천연구원이 분석한 통계 자료를 보면, 1981년 114만명이던 인천시 인구는 현재 301만명(외국인 포함)으로 약 3배 늘었다. 40년 전 인천시 면적은 201㎢였는데, 현재 1천65㎢로 5배 커졌다.
강화군과 옹진군 편입, 공유수면 매립을 통한 인천경제자유구역 조성 등으로 전국 7개 특별·광역시 중에서도 가장 넓은 도시가 됐다. → 그래픽 참조
도시의 경제 규모를 가늠하는 지역내총생산(GRDP)은 1985년 4조2천억원에서 2019년 89조5천억원으로 21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1인당 개인소득은 765만원에서 1천933만원으로 2.5배 늘었다.
산업 구조도 전환했다. 1985년 제조업 비중이 44.3%로 서비스업(27.5%)보다 컸으나, 2019년에는 서비스업 비중이 47.9%로 제조업(26.4%)을 넘어섰다.
지역 수출액은 1995년 65억 달러에서 2020년 377억 달러로 성장했다.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1981년 816억원이던 인천시 예산은 올해 18조4천억원으로 225배나 증가했다. 사회복지비의 경우 1985년 90억원에서 올해 7조5천억원으로 무려 835배로 급증했다.
도시가 확장하고 복잡해지면서 교통 체계도 크게 바뀌었다.
도로 길이는 1981년 632㎞에서 2020년 3천520㎞로 늘어 특별·광역시 중 2위 규모가 됐다. 1999년 인천 1호선과 2016년 인천 2호선 개통, 올해 서울 7호선 석남역 연장 등으로 철도 연장은 140㎞로 확장했다. 40년 전 2만대에 불과했던 자동차 등록 수는 지난해 기준 약 167만6천대로 80배가량 늘었다.
보육·교육 인프라 또한 대폭 향상됐다. 어린이집은 1993년 251개에서 올해 1천833개로, 초등학교는 1981년 55개에서 지난해 기준 263개로 확충했다.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는 1981년 60.5명에서 지난해 22.7명으로 크게 감소해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였다.
박재연 인천시 정책기획관은 "1981년 경기도로부터 독립해 독자적인 재정 운영과 도시계획으로 시민의 요구에 대응해 현재의 도시 발전을 이뤄냈다고 생각한다"며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변화를 추구해 인천 독립 50년을 맞는 2031년 인천이 경제 구조 고도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룬 도시로 평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