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2021.6.29 /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 |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경기도 관련 노선 21개가 반영(6월30일자 1·3면 보도=GTX-D '강남 직결' 무산… 환영 받지 못한 '용산 연결')된 가운데 일부는 앞선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에 포함됐다가 실현되지 못한 노선들이 재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는 성과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 2016년 6월에 확정된 3차 철도망 계획에서 경기도와 관련이 있는 노선은 17개였다. 계획 확정 후 수서광주선, 수원발·인천발 KTX, GTX-B·C노선, 도봉산~포천 복선전철 등의 사업이 진척을 보인 가운데 일부는 이번 4차 철도망 계획에도 동일하게, 혹은 노선을 일부 변경해 다시 반영됐다.
경부고속선 수색~금천구청 신설은 당초 3차 철도망 계획에 포함돼 있었는데 이번에 재반영됐다. 평택부발선 역시 다시금 포함됐다.
신분당선 호매실~봉담 연장 노선에 이어 3차 철도망 계획에선 동빙고~삼송으로 제시됐던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노선은 이번에 용산~삼송으로 재반영됐다. 호매실~봉담 연장 노선은 3차 계획 당시엔 복선전철로 포함됐지만, 이번 계획에선 단선전철로 변경된 점이 달라진 부분이다.
3차 철도망 계획에서 대화~운정으로 설정됐던 일산선 연장의 경우 운정을 거쳐 금릉까지 향하는 노선으로 4차 철도망 계획에 반영됐다.
연장(㎞)과 비용 역시 3차 계획에선 7.6㎞ 구간 개설에 8천383억원을 투입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이번 계획에선 2배 가까운 13㎞ 구간 개설에 1조2천127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제시됐다. 복정역에서 경마공원역까지로 설정됐던 위례과천선도 4차 계획에선 정부과천청사역까지로 구간이 늘어났다.
3차 철도망 계획에 포함됐던 노선이 다시 4차 철도망 계획에 반영된 것은 올해까지 눈에 띄는 성과가 없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에 각 지역마다 이번에는 실현돼야 한다는 열망이 큰 모습이다.
국토부 측도 "철도망 계획에 포함됐다 하더라도 사업 추진 자체가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사전 타당성 조사,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한다"며 "계획에 반영된 사업들에 대한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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