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지, 강서구나 난지도 어떤가" 서울시에 대체지 제시한 박남춘

입력 2021-07-07 21:48 수정 2021-07-08 09:55
지면 아이콘 지면 2021-07-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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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광역시장. /경인일보DB
'2026년 직매립 금지' 대책 강조
"인천이 우선 그 시기 종료해야"
"종료 약속하는 대선후보 지지"


환경부가 2026년부터 수도권에서 생활폐기물 직매립을 금지하는 제도를 지난 6일 확정한 가운데 박남춘 인천시장이 "2026년 이후 인천 땅에 종량제 봉투에 담긴 생쓰레기가 묻히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인천·경기·서울이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7일 시청에서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인천이 우선 그 시기(2026년) 생활폐기물을 직매립하지 않아야 한다"며 "인천시가 스스로 모든 것을 하면서 인천 땅에 그 행위(매립)를 수용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수도권에서 가장 앞서 소각시설과 자체매립지를 확충해 2025년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사용 종료의 명분을 만들자는 의미다.

환경부는 2026년 직매립 금지 조치와 관련해 소각시설 설치 계획이 확정된 경우 1년 범위에서 해당 조치를 유예하도록 했는데, 이는 서울시를 염두에 둔 것이다. 서울시는 현재 광역자원회수시설(소각시설) 건립을 위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9월까지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는 등 소각시설 확충 속도가 더디다.

수도권매립지의 대체 매립지를 조성하지 않을 경우, 환경부의 직매립 금지 조치 1년 유예 방침에 따라 2026년 이후에도 현 수도권매립지에 소각재가 아닌 생쓰레기를 묻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환경부와 서울시·경기도는 이달 9일까지 대체 매립지 재공모를 진행하고 있지만 무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박남춘 시장은 "수도권매립지 사용 문제는 전혀 별개"라며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에 버리지 않고 자체매립지를 만들고 있는데, (서울 쓰레기를 인천에 버리는 일을) 인천시민들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박 시장은 서울시가 활로를 찾아야 한다며 "서울 강서구 개활지를 이용하거나 난지도를 다시 절개해 써도 된다는 전문가 얘기도 있다"고 대안까지 제시했다.

박 시장은 "대선 후보들은 수도권매립지 문제에 큰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본다"며 "수도권매립지를 종료해 주겠다는 대선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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