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원격 중환자실 실시간 모니터링 및 협진 시스템 구축

분당서울대병윈이 구축한 '협진 시스템(e-ICU)'을 통해 의사들이 비대면 협진하는 모습.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백남종)은 8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원격 중환자실 실시간 모니터링 및 협진 시스템(e-ICU)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이 '보건복지부 2020년 스마트병원 선도모형 개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이번에 구축한 '협진 시스템(e-ICU)'은 국내 의료 환경을 고려해 원격 실시간 모니터링 및 비대면 협진시스템이 가능한 글로벌 수준의 한국형이다.



원내 중환자실 8개소를 연결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하는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의료진이 각 중환자실의 통계 정보, 중환자 생체징후 등을 모니터링하며 협진할 수 있고 응급상황 시 중요 알림을 제공 받는다.

또한 의료진 간 비대면 협진 시스템을 통해 지역 내 협력병원인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및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과도 협진하는 게 가능하다.

예를 들어 분당서울대병원 내과중환자실에서 체외막산소공급(ECMO) 장치를 적용 중인 47세 남자 환자의 저산소혈증이 악화됐을 때, 주치의는 비대면 협진시스템을 활용해 흉부외과 중환자 전문의에게 환자 상태평가를 즉시 의뢰할 수 있다. 중환자 전문의는 개인 PC 및 모바일로 웹카메라 등을 통해 전송된 환자 상태와 데이터를 확인한 후 ECMO 설정값 변경 및 응급처치를 자문하고 주치의는 이를 환자 진료에 신속히 활용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측은 이번에 개발된 e-ICU 시스템이 감염병 재유행 등 국가 위기 상황에서 부족한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도 도움을 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격 중환자실 시스템의 개발로 거점병원이 협력 병원들의 중환자실들을 모니터링하고 비대면 형태의 협진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한정된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지역별 감염환자 현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백남종 병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은 개원 이래 의료혁신을 선도하는 디지털 병원을 현실화하기 위해 데이터 자원과 인프라를 활용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에 꾸준히 투자해왔고, 이번 원격중환자실 실시간 모니터링 및 협진시스템도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가공공병원으로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고 국내 보건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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