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道 392명등 전국 1275명 '역대최다'
수도권 재생산지수 1.3 '유행 확산'
방역본부 "악화땐 2천명 진입 예측"
오늘 '거리두기 격상' 발표 전망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경기도 역시 올해 최다 발생 기록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8일 오후 6시 기준 신규 확진자도 1천39명이어서 이대로라면 사흘 연속 1천200명대 확진자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천275명이라고 밝혔다. 이틀 연속 1천2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국내에 발생한 이후 1일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이기도 하다. 기존 최다 발생 기록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1천240명 발생했던 지난해 12월25일이었다.
여기에 이날 오후 6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천39명으로 나타나 최다 발생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기도 역시 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92명 발생해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2주 전인 지난달 22일까지만 해도 도내 하루 신규 확진자 발생 수가 두자릿수대까지 내려갔는데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도내 신규 확진자는 338명이어서 9일 0시 기준 400명대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수도권의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는 1.3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 지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경기도 내 생활치료센터의 병상 가동률도 78.1%로 상승했다.
이날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7월 말 환자 수는 현 수준이 유지되는 경우에 1천400명 정도로, 현 상황이 악화할 시엔 2천140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 상황을 4차 유행의 진입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 속 정부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선제적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가장 높은 단계인 4단계가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9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4단계가 적용되면 오후 6시 이후엔 3명 이상 모임이 금지된다. 현재 서울은 4단계 기준(일 평균 389명 발생이 3일 이상 이어진 경우)에 근접한 상태다. 이에 서울만 거리두기를 단독으로 격상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관련기사 2·4면('백신 병가 소득손실보상금' 예산 지연… 시·군들, 적기집행 불투명)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