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도시·재건축 등 다양한 이유로 수도권 인구 쏠림이 심화하면서 일선 소방서 구급대원들이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부담해야 할 인구는 점차 늘어나는데, 119안전센터·인력 확충은 체감하지 못할 정도로 미미하게 늘어나고 있는 까닭이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차출되는 구급대원도 생기면서 그 피로감은 더해가는 실정이다.
12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119신고는 106만7천393건이다. 이 중 화재·구조·구급 등 현장 출동은 60만8천152건이었고, 구급출동은 29만5천665건에 달한다.
이렇듯 많은 신고와 비례해 일선 소방서에선 피로감을 호소한다. 특히 만성적인 인력부족과 최근 늘어난 인구는 이런 피로감을 더하고 있다.
일례로 수원은 전국에서 구급출동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지난 1분기에만 2만7천585건이나 출동하기도 했다. 이곳의 구급인력은 수원·수원남부소방서 합쳐서 128명, 구급차는 17대에 불과하다. 24시간 내내 대기해야 하는 구급 특성상 3~4조 2교대 근무로 돌아가고 있음을 고려할 때 이들은 고강도 근무를 지속해오고 있는 셈이다.
인력부족은 '구급차 3인 탑승률'의 저하로 이어진다. 김원기 경기도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경기도 119구급차 3인 탑승률은 34.5%에 불과하다. 전국 평균이 86.1%란 점을 고려하면 크게 밑도는 수치다. 통상 구급차에는 운전자 1명과 구급조치요원 2명이 탑승하는 걸 권장한다. 1명이 CPR 등 필수조처를 할 때 또 다른 1명은 이를 돕거나, 수치를 파악하는 등 별도 조처를 해야 하는 까닭이다.
수도권, 특히 경기도 인구 쏠림은 구급 인력들의 피로감을 가중한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50.3%인 2천600여만명이 수도권에 거주한다. 경기도 인구는 1천350만688명인데, 최근 수도권 인구 증가는 경기도 증가 폭이 견인했다. 이런 현상은 지난 2019년 12월 말 처음으로 수도권 인구가 수도권 외 지역 인구를 넘어선 뒤 가속하면서 당시 1천737명이란 차이는 2년여가 지난 지금 33만3천690명까지 벌어졌다.
도 내 한 소방관계자는 "구도심 재개발 하나 끝내면 그 지역은 한 번에 수만명의 구급수요가 늘어나는 것과 다름없지만, 인력 보충이나 구급차 충원과 같은 대안이 뒤따르지 않는다"며 "그 부담은 고스란히 대원들에게 전가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출동 건수에 맞게 구급차 수부터 늘려야 구급 TO도 인구구조에 맞게 늘어날 걸로 본다"며 "더 나아가 구급차만 있는 안전센터를 설치해서 부담을 분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현장에서 인력 충원을 체감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올해 경기도소방은 813명의 신규 인력을 모집하면서 경력구급채용에 160명을 할당했다. 공채에서도 구급 분야로 빠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숫자다. 그러나 체감은 그러지 못하다. 퇴임 등 빠지는 인원도 있고, 수를 나누다 보면 1~2명 정도 더하는 게 끝인 까닭이다. 게다가 코로나19로 거점 병원 등에 차출되는 구급 인력도 있어 부담은 더 크다. 소방관계자는 "업무에 부하가 많아져 여름 휴가도 망설이는 대원도 있다"고 전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월 '2021년 실천과제'를 통해 인력 충원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장인력 625명 신규 충원과 소방관서 원거리 지역을 중심으로 119안전센터 6곳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24년까지 소방공무원 1천800여명을 신규 채용해 소방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부담해야 할 인구는 점차 늘어나는데, 119안전센터·인력 확충은 체감하지 못할 정도로 미미하게 늘어나고 있는 까닭이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차출되는 구급대원도 생기면서 그 피로감은 더해가는 실정이다.
12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119신고는 106만7천393건이다. 이 중 화재·구조·구급 등 현장 출동은 60만8천152건이었고, 구급출동은 29만5천665건에 달한다.
이렇듯 많은 신고와 비례해 일선 소방서에선 피로감을 호소한다. 특히 만성적인 인력부족과 최근 늘어난 인구는 이런 피로감을 더하고 있다.
일례로 수원은 전국에서 구급출동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지난 1분기에만 2만7천585건이나 출동하기도 했다. 이곳의 구급인력은 수원·수원남부소방서 합쳐서 128명, 구급차는 17대에 불과하다. 24시간 내내 대기해야 하는 구급 특성상 3~4조 2교대 근무로 돌아가고 있음을 고려할 때 이들은 고강도 근무를 지속해오고 있는 셈이다.
인력부족은 '구급차 3인 탑승률'의 저하로 이어진다. 김원기 경기도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경기도 119구급차 3인 탑승률은 34.5%에 불과하다. 전국 평균이 86.1%란 점을 고려하면 크게 밑도는 수치다. 통상 구급차에는 운전자 1명과 구급조치요원 2명이 탑승하는 걸 권장한다. 1명이 CPR 등 필수조처를 할 때 또 다른 1명은 이를 돕거나, 수치를 파악하는 등 별도 조처를 해야 하는 까닭이다.
수도권, 특히 경기도 인구 쏠림은 구급 인력들의 피로감을 가중한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50.3%인 2천600여만명이 수도권에 거주한다. 경기도 인구는 1천350만688명인데, 최근 수도권 인구 증가는 경기도 증가 폭이 견인했다. 이런 현상은 지난 2019년 12월 말 처음으로 수도권 인구가 수도권 외 지역 인구를 넘어선 뒤 가속하면서 당시 1천737명이란 차이는 2년여가 지난 지금 33만3천690명까지 벌어졌다.
도 내 한 소방관계자는 "구도심 재개발 하나 끝내면 그 지역은 한 번에 수만명의 구급수요가 늘어나는 것과 다름없지만, 인력 보충이나 구급차 충원과 같은 대안이 뒤따르지 않는다"며 "그 부담은 고스란히 대원들에게 전가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출동 건수에 맞게 구급차 수부터 늘려야 구급 TO도 인구구조에 맞게 늘어날 걸로 본다"며 "더 나아가 구급차만 있는 안전센터를 설치해서 부담을 분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현장에서 인력 충원을 체감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올해 경기도소방은 813명의 신규 인력을 모집하면서 경력구급채용에 160명을 할당했다. 공채에서도 구급 분야로 빠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숫자다. 그러나 체감은 그러지 못하다. 퇴임 등 빠지는 인원도 있고, 수를 나누다 보면 1~2명 정도 더하는 게 끝인 까닭이다. 게다가 코로나19로 거점 병원 등에 차출되는 구급 인력도 있어 부담은 더 크다. 소방관계자는 "업무에 부하가 많아져 여름 휴가도 망설이는 대원도 있다"고 전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월 '2021년 실천과제'를 통해 인력 충원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장인력 625명 신규 충원과 소방관서 원거리 지역을 중심으로 119안전센터 6곳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24년까지 소방공무원 1천800여명을 신규 채용해 소방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