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0시 기준 1615명 국내 최다
4차대유행 이후 4번째 기록 경신
거리두기 미연장땐 재확산 우려
14일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천615명을 기록하며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이 4단계 조치를 2주간 시행할 경우 정점은 7월20~22일로 일평균 감염자 수가 1천9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1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천615명 늘어 누적 17만1천91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천150명)보다 465명 늘면서 곧바로 1천100명대에서 1천600명대로 직행했다.
이는 지난해 1월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앞선 최다 기록(10일 1천378명)은 나흘 만에 다시 깨졌다. 4차 대유행 이후 최다 기록이 경신된 것은 지난 8∼10일(1천275명→1천316명→1천378명) 사흘 연속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정부는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도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자 세종·전북·전남·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비수도권 시·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일부터 2단계로 격상하고 사적 모임 인원 제한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4단계 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하지 않을 경우 해제 시점에서 재확산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 빅데이터센터 조사 결과 현재 유행 상황이 지속할 경우 7월31일까지 최대 1천800~1천900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센터는 유행 정점을 오는 20~22일 사이로 내다봤으며, 4단계 조치를 해제할 경우 확진자 수는 물론 중환자도 급증할 것으로 판단했다.
전문가들이 분석한 유행 정점은 아직 일주일가량 남았지만 환자 급증에 따라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연일 치솟고 있다. 13일 자정 기준으로 수도권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76.5%로 집계돼 불과 하루 만에 1.7%p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수도권 확진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를 기존 2곳 외에 새로 2곳을 추가시켜 수용 정원을 382명에서 626명으로 늘렸다. 추가되는 센터 중 1곳은 이날 운영을 시작했고 다른 1곳은 16일부터 운영될 예정이어서 포화 상태에 가까웠던 생활치료센터 운영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시는 임시선별검사소도 5곳을 늘려 총 10곳을 운영하기로 했다. 14일 오후 5시 기준 인천 지역 신규 확진자는 90명으로 집계됐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4차 대유행을 조기에 막아내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임시선별검사소와 생활치료센터 확충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할 수 있는 모든 선제 조치를 시행해 무너지지 않고 코로나19로부터 시민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6면(대학 2학기 대면강의 확대… 방역 4단계에 '고심')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