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일 현역의원 vs 전직 시장 구도
선거인단 1천명 모바일 투표 실시
배 "현역 수임 전통, 중앙당직 고사"
유 "대선승리 경험, 정권교체 도움"
국민의힘 인천시당 위원장 선거가 배준영 국회의원과 유정복 전 인천시장 간 2파전으로 20일 치러진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지난 16일 시당 위원장 선거 후보자로 중구·옹진·강화 당협위원장인 배준영 국회의원과 남동갑 당협위원장인 유정복 전 인천시장을 공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인천시당 위원장 선거는 19일까지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2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모바일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투표에 참여하는 선거인단은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기초단체장 등 당연직 91명과 시당 추천 100명, 당협 추천 809명 등 1천명으로 구성했다. 현 이학재 인천시당 위원장 임기는 이달 말까지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위원장 선거는 인천에서 유일한 현역 국회의원과 전 인천시장 간 대결 구도다.
그동안 국민의힘 인천시당 위원장은 지역 국회의원들이 내부 합의로 단일 후보를 추대했지만, 현역 의원이 1명뿐인 상황에서 이학재 위원장 등 원외 시당 위원장이 선출된 바 있다. 이러한 상황 속 선거가 상호비방전 등 과열 양상도 보인다.
정유섭 시당 선거관리위원장은 '당부의 말씀'을 통해 "타 후보자에 대한 네거티브 및 유언비어 살포·인신공격 행위 등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며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으로 정권 교체에 보탬이 되고 인천시민의 여망에 부응할 수 있도록 후보자 간 선의의 경쟁을 펼쳐달라"고 강조했다.
기호 1번 후보인 배준영 의원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유정복 전 시장이 시당 위원장으로 나선다면, 추후 시장 후보 경선 등에서 당원 간 갈등이 불거질 우려가 있다는 입장이다.
배 의원은 "당 지도부로부터 중앙당 당직을 제안받았음에도 현역 국회의원이 시당 위원장을 수임한다는 전통을 지키기 위해 인천시당 위원장을 맡겠다고 고사했다"며 "유정복 후보 측에 '임기 1년 준수 서약'에 공동 서명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기호 2번 후보인 유정복 전 시장은 내년 3월 대선 승리를 통한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경험이 많은 굵직한 정치인이 시당 위원장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 전 시장은 "4년 동안 인천시민과 애환을 함께한 인천시장으로서의 역량, 그리고 대선(제18대 대통령선거)을 승리로 이끌었던 중요한 경험을 갖고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이룰 확신을 갖고 있다"며 "국회의원, 장관 등을 지내면서 쌓아온 경험과 인천시민과 함께한 4년이 잘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