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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수원시내 한 자동차매매단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5.27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전국 시장 10% 넘는 규모 불구

집적효과 무색 과당 경쟁 증가
외부 주차 차량만 1만여대 달해

주차시설 중심 조성 연구용역 착수
11월께 완료 예정… 현안해결 기대


수원에 도이치오토월드·SK V1 motors 등 전국 최대 규모의 중고차복합매매단지가 들어섰음에도 풀리지 않는 주차시설 부족 등 문제(2020년 12월 10일자 12면 보도=흩어진 매매상사 모이긴했는데, 나아진건 없고 매달 적자만…)가 이번엔 해결될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수원 중고차 시장의 여러 문제를 해소하고자 수원시와 지역 업계가 머리를 맞댄(2021년 6월 1일자 12면 보도='수원 중고차 단지' 주차장 확보·허위매물 근절 나서) 이후 추가 주차시설 조성을 중심으로 하는 '수원 중고차매매 클러스터' 조성 방안 연구용역이 시작됐다.

수원시 산하 연구기관인 수원시정연구원은 경기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 수원지부(이하 지부)의 의뢰를 받아 지난 16일 '수원 중고차매매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지부는 수원 중고차 시장이 전국 시장의 15%규모(연간 수원 매매대수 22만여대)을 차지하고 지난 4년 새 관련 수원시 지방세수도 266억원(2017년)에서 지난해 400억여원 규모로 늘어날 만큼 큰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정작 지역 매매상사들은 이로인한 수익 증대나 집적 효과보다 과당경쟁에 따른 적자 운영만 끌어안고 있다며 수원시에 협력을 요구해 왔다.

특히 상품용 (중고)차량 주차시설 규모만 총 2만여대에 달하는 도이치오토월드·SK V1 motors가 지난해 2월 준공됐음에도 여전히 비싼 비용을 들여 매매단지 외부 주차장을 이용하는 차량만 1만여대에 달하는 걸로 지부는 추산하고 있다.

이에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지부와 연구원 그리고 수원시 관련 부서도 머리를 맞대 추가 주차시설 등 중고차매매 클러스터 설립 타당성을 연구하고, 어떤 부지에 어느 사업방식이 적합할지 등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연구용역 완료 예정 시기는 오는 11월 15일이다.

지부 관계자는 "반쪽짜리 성과에 그친 현재 2곳 복합매매단지 문제를 새 중고차 클러스터가 해결할 것"이라며 "만약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업계뿐 아니라 수원 지역경제와 지방재정에도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시정연구원 관계자는 "민간이 먼저 자본을 투입해 클러스터를 개발하고 나중에 수원시가 운영을 하는 방안 등은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지부는 물론 수원시 관련 부서와도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적합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