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청사 옛터 '남한산성 최초' 조선시대 건축부재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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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국청사 옛터에서 출토된 목부재. 2021.7.20 /경기도 제공

경기도, 월영루 연관 목부재 추정
조사후 문화재 활용안 수립 예정


남한산성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승영사찰 '국청사(國淸寺)' 옛터에서 건축부재가 발견됐다. 남한산성에서 조선시대 건축부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와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은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 일대 옛 국청사 터에서 문화재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해 복수의 목부재 등을 출토했다고 20일 밝혔다.



목부재는 구조물의 뼈대를 이루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는 나무로 만든 재료를 말한다.

남한산성은 조선 인조 2년(1624년) 축성한 뒤 산성의 축성과 관리·수비를 위해 10개의 승영사찰을 건립했는데 목부재가 발견된 국청사는 10개 사찰 가운데 가장 먼저 세워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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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국청사 옛터에서 출토된 목부재. 2021.7.20 /경기도 제공

도와 경기문화재연구원은 과거 기록된 국청사 누각인 '월영루(月暎樓)'와 해당 목부재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봤다. 1847년 편찬된 경기도 광주의 읍지(지리지)인 '중정남한지(重訂南漢志)'는 '국청사는 남한산성 서문 안쪽에 있으며, 누각과 연못이 있었다'고 명시돼 있어서다.

이를 토대로 목부재가 월영루에 사용된 것으로 짐작된다고 했다.

남한산성 내 발굴조사에서 조선시대 건축부재 출토는 이번이 최초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는 국청사지 발굴조사가 다음 달 끝나면 출토 문화재 활용 방안 등 정비사업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소장은 "이번에 출토된 목부재는 옛 기록에서 확인된 '월영루'의 건축부재라는 점에서 그 역사적 가치가 있다"며 "향후 보존처리와 추가연구를 거치면 남한산성 승영사찰에 건립된 누각 구조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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