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金위원장 '합의' 성사
靑 "정상회담은 논의한 바 없어"
남북이 27일 지난해 6월부터 단절됐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긴급브리핑을 통해 "남과 북은 7월27일 오전 10시를 기해 그간 단절됐던 남북 간 통신 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국내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판문점 채널을 비롯한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일방적으로 끊은 지 413일 만이다.
이번 통신연락선 복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합의로 이뤄졌다.
박 수석은 "양국 정상은 남북 간에 하루속히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진전시켜 나가자는 데 대해서도 뜻을 같이했다"며 "이번 남북 간 통신연락선의 복원은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청와대는 이날 통신연락선 복원에 따른 향후 남북 간 대화 재개에 대해서는 "남북 정상 간 대면 접촉, 화상 회담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북한도 이날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북남수뇌들께서는 최근 여러차례에 걸쳐 주고받으신 친서를 통해 단절되어 있는 북남통신련락통로들을 복원함으로써 호상신뢰를 회복하고 화해를 도모하는 큰걸음을 내짚을데 대하여 합의하시였다"고 보도했다. → 관련기사 3·4면(개풍양묘장·개성한옥마을… 경기도 교류 재개여부 관심)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