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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7일 남북간 단절됐던 통신연락선 복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파주시 접경지에서 바라본 남한 대성동마을의 태극기와 북한 기정동 마을의 인공기가 펄럭이고 있다. 2021.7.27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으로 남북 관계에 다시금 훈풍이 불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남북 간 교착 상황에 멈춰섰던 경기도의 남북교류협력사업들도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기도는 2018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다양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는 2019년 2월 북·미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남북 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은 이후에도 이어졌는데, 필리핀에서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를 열어 남북 간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개풍양묘장 조성 사업에 필요한 물품을 북측으로 반입하는 일에 대한 대북제재 면제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남북 간 교착 상태가 장기화되고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경기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개풍양묘장 조성 사업 관련 대북제재 면제를 이끌어낸 점에 힘입어 경기도 차원에서 개성 개별 관광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지만 실현되지 못했다.

이런 상황 속 도는 지난 3월 이재명 도지사 공약 이행에 대한 자체 점검 결과를 발표하면서 개성한옥마을 보존사업 추진, 통일경제특구 유치 등 일부 남북협력사업을 결국 '시기 미도래 사업'으로 분류했다.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으로 남북 관계에도 새 국면이 예고된 가운데 중단됐던 경기도의 각종 남북교류사업들에도 동력이 생길지 주목된다.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남북평화협력지대(접경지대)를 끼고 있는 경기도의 평화부지사로서 한반도 평화를 향한 정부 노력에 환영의 박수를 보낸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