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에 둥지 트나… 5·7공구 연구시설 용지 공모에 참여

입력 2021-07-29 21:31 수정 2021-08-01 09:57
지면 아이콘 지면 2021-07-30 1면

바이오산업 집적 효과 기대 반영

경제청, 10곳중 우선협상자 선정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5·7공구 내 연구시설 용지(7월13일자 13면 보도=송도 산업·연구시설 용지 확보… 5·7공구에 쏠린 기업들 관심)를 구입하겠다는 의향을 나타냈다. 29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마감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송도국제도시 산업·연구시설용지 내 유수 기업 연구소 유치를 위한 공개 모집'에 참여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8월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개발·생산(CDMO)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2월엔 노바백스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이전받았다.



기술이전 계약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서 생산·판매할 권리를 확보한 상태다. 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도 위탁 생산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자체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하는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국내를 대표하는 바이오 기업을 비롯해 병원, 연구소 등이 집적화돼 산·학·연·병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하기 쉽다.

매년 2천여 명의 전문 인력이 배출될 예정인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조성이 지난해 확정된 데 이어, 최근엔 바이오 분야 창업기업을 지원하게 될 'K-바이오 랩허브' 구축 후보지로 선정됐다. 바이오 산업의 집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번 공모에 참여한 주된 배경으로 해석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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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인천송도국제도시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와 K-바이오 랩허브 예정 부지 모습. 2021.7.11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송도국제도시 연구시설 용지는 이미 90% 이상 소진된 상태라 이번에 용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송도 11공구가 조성되는 2026년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공모부지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았다. 이런 현실적 상황도 SK 측의 공모 참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이번 공모에 참여한 10여 개 업체의 사업 능력과 사업계획 등을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토지 매매 계약은 8월 말로 예정돼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SK 측이 응모했는지를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공정하게 평가해 연구시설용지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업체가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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