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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블의 외장형 반려동물 등록 RFID 태그. 페이블은 기술닥터의 도움을 받아 해당 장치에 GPS기술을 접목해 실시간으로 동물의 위치를 파악하는 방식을 개발 중이다./페이블 주식회사 제공

지난해 유기동물 수가 12만마리를 넘겼다. 이는 구조된 동물에 한해서다. 아마 더 많은 동물들이 갈 곳을 잃은 채 떠돌고 있을 터다. 특히 경기도의 유기동물 발생 수는 전국 최다다.

동물 유기를 방지하기 위해 제도적으로 반려동물 등록이 의무화됐다. 동물의 종류와 소유자의 정보 등을 시·군·구청에 등록하고 칩을 동물에 내장하거나 칩이 부착된 목걸이 등의 장치를 착용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반려동물을 잃어버렸을 때 등록 칩을 부착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동물을 누군가 구조해야 해당 칩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반려인들은 애가 탈 수밖에 없다. 누가 나쁜 의도로 데려가거나 사고라도 당하진 않았을지 발을 동동 굴러야 한다.

잃어버린 반려동물 추정 SNS에 뜨면
시스템 등록 일치여부 바로 파악 가능


화성에 있는 페이블 주식회사(투엘미디어)는 이런 반려인들의 마음을 헤아린 제품을 개발 중이다. 등록 칩이 포함된 장치에 GPS 기술을 접목, 동물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광역 위치추적 외장형 태그다.

칩이 훼손될 경우를 대비해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동물의 안면을 인식하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잃어버린 동물로 추정되는 사진이 SNS 등에 올라왔을 때 시스템에 등록된 동물과 일치하는지 여부를 바로 파악할 수 있게끔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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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블의 외장형 반려동물 등록 RFID 태그. 페이블은 기술닥터의 도움을 받아 해당 장치에 GPS기술을 접목해 실시간으로 동물의 위치를 파악하는 방식을 개발 중이다./페이블 주식회사 제공

GPS 기술을 장치에 접목하고 딥러닝 기술을 동물 안면 인식에 활용하는 시스템은 경기도 기술닥터인 이동수 유한대학교 교수의 도움으로 개발할 수 있었다. 보완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정식 출시되면 1천만 반려인들의 시름이 덜어지는 것은 물론 유기동물 문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유기동물 발생 문제가 경기도만의 일이 아닌 만큼, 중소벤처기업부 지원 과제로도 선정돼 출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딥러닝 활용 안면 인식 기술도 개발중
이동수 교수 "기업·지역경제 성장요인"


신성길 페이블 주식회사 대표는 "동물 등록이 의무화됐지만 등록을 하더라도 예상치 못하게 잃어버리는 일까지 방지할 수는 없다. 그럴 때 전단지를 붙인다든지 SNS에 올릴 수밖에 없는데 찾으면 천만다행이지만 쉽지만은 않다. 우리는 원래 반려동물 등록 업무를 하는 업체인데, 이런 반려인들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제품을 구상하다가 기술닥터의 도움을 받아 실현하게 됐다"며 "기술이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데 많은 방법이 있겠지만 사실 알아도 실현하기가 쉽지 않다. 기술닥터의 지원이 없었다면 아마 이런 시도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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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블 주식회사의 종합 펫 솔루션 '다음펫'. /페이블 주식회사 제공

페이블 주식회사의 기술닥터로 활동한 이동수 교수는 "정보통신과학기술을 연구하는 입장에서 실제 관련된 산업 현장을 보고 상황을 알 수 있으니 저로서도 뜻깊은 일"이라며 "기술닥터 지원을 받는 기업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매우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매출이 오르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등 기업과 지역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요인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기술닥터 사업은 경기테크노파크 기술닥터 사무국(http://tdoctor.gtp.or.kr, 031-500-3333)에 문의하면 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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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업은 경기도·화성시·경기테크노파크의 기술닥터 사업 대상에 선정돼 관련 지원을 받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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