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동역
광주 삼동역세권 개발에 인근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사업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통학여건이 열악한 삼동역세권 인근을 광주시 및 경찰 관계자들이 돌아보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지역 역세권 개발에 이례적으로 지역 학부모들이 목소리를 높이며 사업을 촉구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말 삼동 유·초·중 통합학교 설립위원회, 삼동 우남 퍼스트빌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힐스테이트 삼동역 입주예정자 협의회 등 3개 단체는 '삼동역세권 개발 사업계획' 공표를 촉구하는 공문을 광주시와 경기도에 발송한데 이어 면담까지 진행했다.


인근 학부모들 사업 공표 촉구
"유·초·중·통합학교 설립 위한
중투심 통과 요건 세대수 부족"


이들은 "삼동 유·초·중 통합학교가 내년 1월 중투심(교육부 중앙투자심사) 통과를 목표로 추진 중에 있는 가운데 학교설립 요건 중 하나인 인근 세대수가 매우 모자란다.

이에 '유·초·중 통합학교', '4㎞ 원거리 통학'이라는 명분으로 학교설립을 추진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하지만 타 지역(쌍령동)의 학교설립사례로 볼 때 이러한 명분으로만 중투심을 통과하긴 어려운 실정이다. 인근에 개발계획 발표가 이뤄지며 겨우 통과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삼동지역 아이들이 왕복 8㎞가 넘게 통학하는 상황에서 하루빨리 학교설립을 이루기 위해 삼동역 역세권 개발 사업계획 공표가 늦어도 9월까진 이뤄져야 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역세권 개발사업이 확정돼야 기존 세대와 합쳐 시너지 효과를 통한 학령인구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이 사업을 촉구하고 있는 삼동역세권 개발사업은 경강선 삼동역 주변에 진행되며 광주시와 광주도시관리공사가 추진한다. 지난해 11월 사전타당성 용역을 발주해 최근 용역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사업을 놓고선 개발방식이나 도시계획 등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는 상황이다. 삼동역세권은 찬반논란이 한창인 중대동물류단지 개발사업과도 맞물려 이해관계도 엇갈린다.

시 관계자는 "삼동역세권 사업과 관련해 공공으로 할지 민간개발로 할지조차 정해진 것이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해당 지역 내 학교설립에 대한 요구가 높은 만큼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