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무더위에 장기간 냉방기를 쐴 경우 온도 변화에 따른 급성 편도염을 주의해야 한다. 목이 붓고 아프면서 열이 나는 증상을 동반해 자칫 목감기로 생각하기 쉬운 '급성 편도염'은 몸의 저항력이 떨어졌을 때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베타 용혈성 연쇄상구균, 포도상구균, 폐렴구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리노 바이러스 등이 급성편도염의 가장 흔한 원인균으로 거론되는데 청소년과 20~30대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몸속 세균 및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과정에서 고열과 함께 오한이 나타난다. 또 인후통과 인두 근육에 염증이 생기면서 연하곤란(삼키기 어려움) 증상이 있다.
이와 함께 두통, 전신 쇠약감, 관절통 등의 증상도 보이며 경부 임파선 비대 역시 흔하게 나타난다.
몸 저항력 떨어졌을때 세균 등 감염
지속되면 패혈증 등 합병증 발생도
계속 재발할 경우 '제거 수술' 고려
증상은 4~6일 정도 지속되다가 합병증이 없으면 점차 사라지는 양상을 보인다. 다만 환자 개인의 저항력과 감염 지속 여부에 따라 편도주위염, 경부 및 심부 감염, 패혈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염증으로 인한 편도주위의 부종은 기도의 폐색을 일으킬 수 있을 뿐 아니라 편도선에서 먼 장기들인 폐, 뇌, 심장 등으로 감염이 퍼질 수도 있어 조기에 치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반복적으로 편도염이 재발할 경우에는 편도 제거 수술도 고려해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이영순 원장은 "급성편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구강위생을 철저하게 하고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더불어 편도염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 및 손 씻기 습관 등의 개인위생에 더욱 신경 쓰고, 배, 도라지, 무와 같이 편도에 좋은 음식을 차로 마시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