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51)] 하남 남한고 2학년 안영웅

"우생순의 한국 핸드볼 저력 잇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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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개 전국대회 우승을 이끈 핸드볼 유망주 하남 남한고의 안영웅이 훈련하고 있다. /남한고 제공

올림픽 구기 종목에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을 떠올리게 하는 것은 바로 핸드볼 경기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세계 최고의 명승부를 펼친 여자 핸드볼 선수들의 감동적인 얘기는 영화로도 제작돼 깊은 감흥을 주기도 했다. 당시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역대 국가대표팀 중 최약체로 평가받았지만, 예상을 뒤엎고 결승까지 진출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특히 핸드볼이 국기인 세계 최강 덴마크에 맞서 연장, 재연장 그리고 승부 던지기까지 투혼을 발휘한 그녀들의 경기는 AP통신 선정 '2004 아테네올림픽 10대 명승부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0 도쿄 올림픽이 지난 8일 막을 내렸다. 비록 우리나라 여자 핸드볼은 조별리그에서 1승1무3패, 조 4위로 8강에 어렵게 진출했지만 이후 더 높이 올라가지는 못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핸드볼은 남녀 모두 희망이 있다. 바로 유망주들이 대거 발굴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남 남한고(교장·김진규) 2학년 안영웅도 기대주로 꼽힌다.

 

올해 종별선수권·태백산기 우승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운동 시작


안영웅은 올해 제76회 전국종별선수권대회와 제18회 태백산기전국종합대회에서 각각 우승을 일궜고 협회장배 전국중고선수권대회에선 3위에 오르는 데 기여하는 등 자신의 존재감을 전국에 알렸다.

특히 안영웅은 남한중 3학년 시절인 2019년 협회장배전국중고선수권대회, 제74회 전국종별선수권대회,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제16회 태백산기전국종합대회에서 각각 우승을 이끌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안영웅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다른 친구들보다 큰 키 때문에 체육교사로부터 권유를 받아 핸드볼을 시작했다. 안영웅은 "처음 핸드볼 공을 잡았을 때 느낌이 있었다"며 "이후 핸드볼에 흥미를 갖게 됐고 기량이 늘면서 나에게 적합한 운동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안영웅의 장점은 신장 1m97에서 나오는 강력한 중거리 슛과 수비에서의 블로킹 능력이 좋다는 점이다. 또 큰 키에도 불구하고 세밀한 플레이와 골문 앞 슈팅이 탁월하다.

다만 신장에 비해 체력이 약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한 체력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 또 그는 조용하면서도 동료들과 잘 어울리고 경기 때에는 집중력과 승부욕이 강해 적극적인 성격도 갖췄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남한고 핸드볼팀은 4명씩 조를 나눠 훈련하고 있다. 훈련의 중점은 선수들의 순발력과 민첩성 그리고 근력을 보완하는 데 있다는 게 이후봉 감독의 전언이다.

 

큰 키에 강력한 슛·세밀함 '장점'
"우선 10월 전국체육대회 목표"


안영웅은 윤경신 두산 핸드볼 선수단 감독을 존경한다. 그는 "윤 감독님은 선수 시절 핸드볼 강국인 유럽에서도 활약할 정도로 정신력과 기술이 대단했다"면서 "윤 감독님을 롤 모델로 삼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영웅은 앞으로 포부에 대해 "우선 10월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면서 "이후 국가대표에 발탁돼 올림픽에 출전해 우리나라가 다시 핸드볼 강국에 오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부족하고 배울 점이 많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훈련과 체력 연마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우생순'의 한국 핸드볼 저력을 남자 핸드볼이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안영웅은 핸드볼 선수치고는 신장이 뛰어나다. 체력만 뒷받침된다면 장차 대한민국 핸드볼 선수 가운데 최고가 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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