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와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이 추진 중인 미래형 통합학교(초·중통합학교+복합화 SOC 프로젝트)의 교육환경평가가 사실상 부적합 의견(8월4일자 5면 보도=미사 미래형 통합학교, 교육환경평가에 발목)으로 제시된 가운데 미사강변도시 내 중학교가 오는 2025년부터 초과밀 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인일보가 주민등록인구를 토대로 미사강변도시 내 연령·학교별 학령인구(입주 전인 C1블록 제외)를 분석한 결과, 내년 중학교에 입학하는 2009년생은 1천442명으로 2008년생(1천445명)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 그래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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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0년생과 2011년생이 각각 1천658명과 1천663명으로 200여명이 증가한 뒤 2012년생 1천923명, 2013년생 1천911명, 2014년생 2천33명, 2015년생 2천29명, 2016년생 1천923명으로 급증했다. 학령인구는 2017년생 1천484명을 기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2020년생은 1천42명까지 줄어들었다. 


2012년생부터 급격하게 늘어나
4~5년간 4개교서 수용 어려울듯
300~500명 원도심 배정 불가피


문제는 2025년부터 4~5년 동안은 은가람중, 미사강변중, 윤슬중, 미사중 등 미사학군 4개 중학교에서 미사강변도시 중학생 모두를 수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학급별 학생 수 30명을 기준으로 학년당 학급 수를 12학급으로 확대하더라도 4개 중학교가 수용할 수 있는 학생 수는 1천400~1천500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300~500명은 미사강변도시 밖 원도심 중학교로 배정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사중학교는 2027년 무렵에는 인근 2개 초등학교 졸업생만 중학교 정원의 2배에 달하는 6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초초과밀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미사강변 시민연합 관계자는 "최근 교육부가 과밀학급 해소방안으로 제시한 특별실 전환, 교실 증축, 모듈러 교실 등을 도입하더라도 학년별 15학급, 총 45학급으로 거대학교로 운영되는 등 학생들의 수업권 피해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