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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청 전경. /가평군 제공
 

독감 백신 미확보로 비판받던 가평군이 백신 수급대책을 내놨다.

지난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지원조례 제정에도 불구하고 올해 백신을 확보하지 못해 전 군민 백신 접종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8월18일자 8면 보도=가평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지원조례 제정불구… 백신 확보못해 올해 全군민 독감 무료접종 힘들듯)된 가운데 18일 가평군이 전격적으로 백신 수급대책을 제시했다.

박정연 보건소장은 이날 열린 군의회 주례회의에서 주민 2만여명에 대한 백신 수급대책을 의회에 보고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와 맞물리는 만 19~49세(2만여 명) 주민에 대한 독감 접종 계획은 보류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전후 타 백신 접종 금기라는 정부의 지침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따라 올해 군이 무료로 제공하는 독감백신접종은 만 50~64세(1만8천여 명),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만 14~18세(2천여 명) 등 총 2만여명이다.

박 소장은 "조달청을 통한 백신 확보는 어렵게 됐지만, 일반 입찰을 통해서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와 겹치는 일부 연령대의 접종은 정부 지침 등에 따라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선제적 대응을 위해 인플루엔자 및 유행으로부터 군민의 건강을 보호한다는 조례 제정 취지에 맞게 행정절차를 이행할 것"이라며 "다만 매년 연속 접종하는 것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 사회보장기본법 관련 승인 필요 사항 여부 등을 확인, 의회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가평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지원 조례' 제정 후 첫 시행인 올해 전 군민 독감백신 접종은 조달청을 통한 백신 신청을 하지 못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조례 제정에 따른 행정 절차 미이행 등의 비판도 받았다.

하지만 이날 전격적으로 군민 무료 독감 백신 예방 접종 수급대책을 내놓으면서 일단락되게 됐다.

이로써 올해 6만2천여 주민 중 만 19~49세(2만여 명)를 제외한 4만여 명이 독감예방접종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62세 이상, 학생 등 정부의 무료 예방 접종자 등을 위한 정부 제공분 약 2만 회분은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