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능허대' 조선시대 붓터치 첫 공개

능허대 진경산수화
능허대 실경산수화. 조선시대 능허대 모습을 그린 회화 작품은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다. /해양수산부 제공

인천 능허대를 그린 조선 시대 그림이 발굴됐다. 이 그림은 백제 시대 중국 사신이 오갔던 의미를 담은 것으로 추정돼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양수산부는 31일 '능허대 실경산수화'를 공개하고 이달의 해양수산 유물로 정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우리 해양의 역사를 바로 알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달부터 매월 1점의 해양유물을 선정해 소개한다. 첫 유물을 '능허대 실경산수화'로 정했다.



이 그림은 해수부가 경매를 통해 구입한 작품이다.


해수부, 매달 해양유물 1점 소개
첫 유물로 '… 실경산수화' 선정
중국 사신 출발 나루터 등 의미


인천 능허대 일대의 실제 풍경을 그린 산수화이며, 제작 시기는 조선 후기로 추정하고 있다.

능허대는 백제 시대부터 중국으로 가는 우리나라 사신들이 출발했던 나루터가 있던 곳으로, 지금의 인천 연수구 옥련동 일대다.

그림 왼쪽에 '능허대에 봄의 조류가 반쯤 들어왔을 때(凌虛臺春潮半入)'라는 문구가 있어 그림의 배경이 능허대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림 뒤쪽 배경으로 섬들이 그려져 있고, 가까이에는 사신들이 사행길에 앞서 무사귀환을 염원하며 제를 올리는 듯한 모습이 표현돼 있다.

해수부는 이 그림은 조선 시대 능허대를 보고 그린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인물들이 제를 올리는 듯한 모습은 과거에 사신들이 오갔던 의미를 담아서 그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림의 최초 소유자도 인천과 연관이 깊다. 그림 왼쪽에는 그림 소장자의 도장으로 보이는 '이장재인(李長載印)'이 찍혀 있다. 이장재는 조선 시대 인천의 문인 이규상(李奎象·1727~1799)의 아들이다. 인천부사를 지냈던 이사질(李思質·1705~1776)의 손자이기도 하다.

해수부는 회화 분야 자문위원의 검토를 받은 결과 작가를 추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작품 제작 시기는 이장재의 출생 시기를 토대로 조선 후기로 짐작하고 있다.

이 작품은 2024년 개장하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그동안 능허대를 그린 조선 시대 회화 작품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그림의 의미가 크다고 판단한다"며 "향후 작품과 관련해 전문가 의견을 듣는 등 자세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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