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창간특집

[창간 76주년·다시, 우Re] 기지개 켜는 경기도 관광산업

국경 없는 디지털 세상… 떠오르는 언택트 관광
입력 2021-10-06 20:02 수정 2021-10-09 21:41
지면 아이콘 지면 2021-10-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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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가 포스트 코로나 대비 외래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경기도 이색 테마상품인 '평화누리걷기'. /경기관광공사 제공
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 사업 준비
예능·드라마 등 활용 지역명소 홍보
최대 70% 할인가 '착한 여행 캠페인'

양평 'BTS 투어' 등 이색테마 상품
국내외 인플루언서 대상 마케팅 펼쳐
한류 발판 '고양 K-컬처밸리'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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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삶의 방식을 크게 바꿔 놓으면서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시대로 이끌고 있다. 특히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은 관광분야는 초토화되면서 지역 경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인지역의 경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국민여행조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코로나 전인 2019년 경인지역을 다녀간 관광객은 경기도 260만7천911명, 인천 140만220명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경기 64만7천413명, 인천 29만9천755명으로 급감했다. 다행인 점은 경인 지역의 경우 관광 업계의 매출액 급감에도 관광사업체 수는 오히려 증가해 코로나 극복 이후의 정상적인 삶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경인지역은 경기 5천77곳에서 5천137곳, 인천 1천238곳에서 1천265곳으로 각각 늘었다.  

이런 가운데 세상은 코로나 이전보다 훨씬 빠르게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종전에는 디지털 정보로 구현되지 않았던 것들이 디지털 정보로 바뀌어 국경의 장애 없이 유통되고 있다.

디지털 정보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 등을 만나 가치 있는 정보로 변신하고 있고 블록체인 기술로 정보의 권리자에 대한 디지털 장부를 지구적인 차원에서 구현함으로써 정보가 자산으로 나아가 자본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관광 산업 역시 디지털 기반의 사업을 준비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코로나로 인해 국가 간 이동 제약에 따른 해외 대면 세일즈 활동이 불가하자 지난 4월에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방식인 '경기 온라인 트래블 마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 사업은 대만 타이베이, 중국 상하이, 태국 방콕에서 열린 '경기 관광설명회 및 온라인 비즈니스 상담회'를 화상으로 직접 연결해 경기관광을 홍보하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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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가 지난 4월 8일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진행한 온·오프라인 결합의 하이브리드 방식인 '경기 온라인 트래블 마트' 행사. 2021.4.8 /경기관광공사 제공

경기관광공사는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관광업계의 해외마케팅 단절 위기 극복 및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해외시장 조기 정상화의 기반을 강화하는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명소 홍보 방식도 디지털과 결합해 더욱 다양해 지고 있다. 그동안 오프라인 중심으로 진행되던 관광지 홍보는 이제 뮤직비디오와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와 만나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만 경기도에서는 tvN '화양연화', tvN '오마이베이비', KBS '안녕 나야' 등 10여건의 드라마가 광명동굴, 김포 라베니체, 평택 별빛정원 등 지역 주요 관광지에서 촬영됐다. 예능분야 역시 SBS '런닝맨', 채널 A '도시어부', KBS '축구 야구 말구' 등이 안성맞춤랜드, 화성 전곡항, 시흥 웨이브 파크 등에서 촬영됐다.

올해 역시 시흥 한울공원, 안양예술공원 등지에서 jtbc '비긴어게인', tvN '너는 나의 봄',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촬영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비대면 관광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게 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운 관광업계를 지원하고 내수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착한 여행 캠페인'을 진행, 침체된 지역 관광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착한 여행 캠페인'은 공사가 상품 정가의 50%를 지원하고, 관광업체가 20%를 부담한다. 이 캠페인을 통해 관광업체는 상품 선판매로 수익을 올리고, 소비자는 최대 70% 할인가로 상품을 구입하는 선순환 구조의 사업이다. 

소규모 언택트 관광의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대비한 관광상품도 개발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파주 DMZ 평화 투어, 양평 자전거 투어, 화성 요트 투어, 양평 BTS 투어, 경기 슈퍼 스키 타운 등 경기도 내 이색적인 테마 상품을 만들고 있다.


이들 상품은 국내 외국인 유학생 및 재한 외국인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경기 관광지를 홍보해 향후 포스트 코로나 대비 외래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타국에서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이색적인 체험기회를 제공, 거주 만족도를 제고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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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가 포스트 코로나 대비 외래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경기도 이색 테마상품인 '평화누리걷기'./경기관광공사 제공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사업도 시작한다. 경기도는 총 사업비 1조8천억원을 들여 오는 2024년까지 고양시 장항동 일대에 한류 콘텐츠가 집약된 복합 문화 공간인 'K-컬처밸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K-컬처밸리'에는 총 2만석 규모의 공연장과 한류 콘텐츠 관련 각종 상업 시설이 들어선다. 경기도는 이 거점 공간을 발판 삼아 한류 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관광업계 고정비용 지원을 통한 관광사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사업장을 임차(월차)로 운영하고 있는 도내 관광사업체 310여 개사 가운데 심사를 거쳐 뽑힌 업체의 임차료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산업 자원과 관광을 접목한 산업관광도 함께 추진해 특정 산업에 관심을 가진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에는 국내 사업체의 22%(2019년 도 발표 기준)가 밀집해 있는데 도는 주변 관광지와 맛집, 숙박 업체 등과 연계 프로그램을 만들어 단순 탐방에만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현재 경기도는 지역 산업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산업 관광지 발굴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코로나 이후 각광받는 자연, 힐링 등 비대면 관광자원에 대한 홍보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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