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돗물 ISO22000 획득
인천시는 8일 시청에서 송경수 영국왕립표준협회 한국총괄대표로부터 ISO 22000 인증서를 전달받았다. 식품위생관리 국제표준기준인 ISO 22000은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식품 위해요소를 예방·관리하는 자율적 안전관리시스템이다. 사진은 8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애뜰의 '인천 수돗물 ISO 22000 국제인증 획득'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 2021.9.8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시가 민선 7기 초반을 휩쓴 '수돗물 악몽'을 끝내기 위한 핵심 대책인 수돗물 국제표준기구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 인증을 받았다.

인천시는 8일 시청에서 송경수 영국왕립표준협회(BSI) 한국총괄대표로부터 ISO 22000 인증서를 전달받았다. ISO 22000 인증을 획득한 대상은 인천 지역 정수장 4곳(공촌·부평·수산·남동)의 취수 및 정수 생산·공급 전체 과정과 병입 미추홀참물 생산시설 등이다.

ISO 22000은 국제표준기구(ISO)가 개발한 식품안전경영시스템으로, 식품의 원재료 생산·제조·가공·보존·유통 등 각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 요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규정한 국제표준규격이다.

이번 인증 획득은 인천의 수돗물이 체계적인 위생 관리와 식품 안전 관리를 통해 엄격하게 생산·공급되고 있음을 국제적으로 인증받았다는 의미다.

정수장 4곳서 획득 '적수 악몽' 해방
市, 여과지 도장 등 추가 사업 추진
박남춘, 재발방지 대대적 개선 노력


인천시는 ISO 22000 인증을 위해 요구되는 위생 전실 구축, 활성탄 지(池)의 지별 밀폐, 유충 차단시설 설치 등을 추진하며 시설에 128억원을 투입했다.

인천시는 올해 연말까지 여과지 도장 사업을 지속해서 진행하고, 내년에도 188억원을 투입해 추가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ISO 22000 인증을 받은 국내 정수장은 서울시, 부천시, 김해시, 순천시뿐이다.

인천시는 2019년 '붉은 수돗물 사태', 지난해 '유충 수돗물 사건'을 겪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대대적인 수돗물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2029년까지 거점 배수지 3개를 건설해 정수권역 통합급수체계를 구축하고 붉은 수돗물 사태의 원인이 된 수계 전환 과정을 없애기로 했다.

박남춘 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이번 ISO 22000 인증 획득은 인천의 수돗물이 안전한 식품 수준으로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며 "시민들이 한결 좋아진 인천의 수돗물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지금처럼 시민과의 약속을 하나하나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