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하대학교가 정부의 일반재정 지원 대상에 최종 탈락(9월 6일자 6면 보도=인하대 이미지 치명타 '소송 불사' 후폭풍)하자 안팎으로 책임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명우 총장의 사퇴가 임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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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하대 조명우 총장은 9일 현재 부총장 등 대학 주요 보직자들과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논의에서 조 총장을 비롯한 인하대 주요 보직자들의 사퇴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총장은 지난 3일 교육부의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최종 결과에서 인하대가 일반재정 지원 대상에 선정되지 못하면서 거취 문제에 대해 고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인하대 교수회는 지난 6일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최종 결과에 대한 교수회 입장문'을 내고 "이 사태를 맞게 한 조명우 총장 이하 교무위원급 본부 보직자는 일반재정 지원 탈락의 책임을 면할 길이 없다"며 "어떤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당사자들이 이번 사태의 진상규명, 대책 수립 및 우리 대학 혁신의 주체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 술에는 새 부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총장이 사의를 표명하더라도 재단의 최종 승인 절차가 남아있다. 인하대는 조 총장의 거취가 결정되는 대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인하대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