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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참숯 향을 입힌 고소한 소갈비살과 육회냉면을 한 입에 즐길 수 있는 '찐 맛집'인 삼오정이 20년 동안 화성 반월동에서 성업 중이다.

지난 2001년 4월부터 화성에서 서래함흥냉면전문점으로 영업해 오다가 2012년 10월부터 삼오정으로 가게 명을 교체하면서 메인 메뉴도 냉면에서 양념 소갈비살로 바뀌게 됐다. 주종이 바뀌면서 삼오정에서는 미국산 최상급 냉장육을 최고 명품 숯인 비장탄과 함께 손님 상에 내놓게 된다.

생 갈비살에 맛을 배가시키는 양념에도 크게 신경 썼다. 약간의 소금과 설탕, 후추, 마늘 등의 원재료를 황금비율로 배합해 일정 기간 숙성을 거쳐 칼집을 낸 갈비살에 고루 바르는데, 이 과정이 손님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주방에서 만들어진다.

이에 삼오정에서의 고기는 다른 곳에서의 양념갈비(살)와는 달리 신선도를 유지한 생 갈비살에다가 고소한 양념 옷을 입혀 후끈하게 달아오른 비장탄의 향을 더해 굽게 되는데, 맛이 없을 수가 없지 않은가.

 

최상급 냉장육에 비장탄 사용… 주문 즉시 양념
직접 반죽한 함흥냉면에 신선도 유지 육회 일품


뜨겁게 달아오른, 그리고 칼집을 내 육질이 살아있는 갈비살이 입안으로 들어올 때면 내 입안의 '신선한 즐거움'을 만끽하느라 분주해진다. 함께 온 애인, 가족 등의 반응을 보려면 나의 젓가락을 잠시 쉬어야만 할 정도다.

이와 함께 과거 냉면 가게였던 특성을 잊지 않고 잘 살려 아직까지도 직접 손반죽으로 뽑아내는 함흥냉면(물냉면·비빔냉면)이 일품으로 꼽힌다.

1등급 암소한우 육회 역시 최상의 신선도를 지닌 별미로 꼽히는데, 두 메뉴의 특징을 고루 담아낸 육회냉면이야말로 삼오정의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다. 오죽하면 삼오정을 찾는 점심 손님 상당수는 육회냉면과 찐만두 한판을 먹고 갈 정도다.

감염병 백신접종을 마무리한 만큼 다가올 추석에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니 또다시 입안에 침이 고인다. 양념 소갈비살 200g은 1만8천원(1㎏은 6만9천원), 육회 3만5천원, 육회냉면 1만2천원.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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