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는 가운데 2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의 파도가 점차 거칠어지고 있다. 2021.8.23 /연합뉴스 |
14호 태풍 찬투가 상하이 인근에서 정체하다 우리나라로 선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석 연휴를 전후해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주요 영향권은 남부지방이라 수도권 등 중부지방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이지만, 귀향길에 나선 수도권 시민들은 주의해야 한다.
12일 오전 9시 기준 14호 태풍 찬투는 중심기압 935hPa, 최대 풍속 초속 50m, 강풍반경 280㎞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170㎞ 인근 해상에서 시속 21㎞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태풍 찬투는 13일께 중국 상하이 인근까지 북상한 뒤 주변 고기압에 의해 잠시 정체하다가 우리나라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된다.
현 예상으론 17일께 제주도 서쪽 해상으로 접근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 여기 동반한 수증기와 우리나라에 정체한 건조한 공기가 만나면서 빠르면 12일 밤부터 제주도 지역에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주요 영향권은 남부지방이라 수도권 등 중부지방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이지만, 귀향길에 나선 수도권 시민들은 주의해야 한다.
12일 오전 9시 기준 14호 태풍 찬투는 중심기압 935hPa, 최대 풍속 초속 50m, 강풍반경 280㎞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170㎞ 인근 해상에서 시속 21㎞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태풍 찬투는 13일께 중국 상하이 인근까지 북상한 뒤 주변 고기압에 의해 잠시 정체하다가 우리나라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된다.
현 예상으론 17일께 제주도 서쪽 해상으로 접근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 여기 동반한 수증기와 우리나라에 정체한 건조한 공기가 만나면서 빠르면 12일 밤부터 제주도 지역에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제 14호 태풍 찬투(CHANTHU)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
기상청은 이날 온라인 수시브리핑에서 "매우 강한 태풍이 한차례 정체하고 재차 동북진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얼마나 정체하는지에 따라 재차 북상 시기가 달라져 변동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체하면서 태풍의 세력은 상당히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표면 마찰과 동시에 상대적으로 저수온지역대에 머물면서 세력이 점차 약해지는 것이다.
앞서 2018년 19호 태풍이던 솔릭이 이와 유사했다. 당시 이동하면서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하루 정도 정체했는데, 당시 약 20hPa 정도 약해졌다. 태풍 찬투는 이보다 저위도에서 정체하지만, 기간이 길 것으로 보여 16일께 980hPa로 우리나라 인근에 접근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의 세력과 별도로 우리나라는 14일부터 제주도·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는 건조한 공기가 정체하면서 북서쪽에서 재차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하고 있는 상태다. 이 상황에서 태풍의 북동쪽에서 고온의 수증기가 유입해 충돌하면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한다.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제주도는 오는 12일 밤부터 비가 시작해 많게는 500㎜ 이상 내리겠다. 남부지방은 14일부터 해안가부터 시작해 8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다만 태풍이 16~17일께 우리나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후에도 계속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한 뒤 이동하는 건 이례적인 현상이라 변동성이 매우 커 14일 분석이 중요하다"며 "추석 연휴를 전후해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적절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한 뒤 이동하는 건 이례적인 현상이라 변동성이 매우 커 14일 분석이 중요하다"며 "추석 연휴를 전후해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적절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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