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시 장안면 사곡리의 한 용지에 개발이 예정된 창고의 배수계획을 두고 기존 배수로가 있음에도 불필요하게 긴 배수로 공사가 추진된다며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인근 주민들은 개발 예정지 옆이 농지라 자연 배수가 가능한 곳이 있고, 설계 변경으로 공사규모도 커져 공사가 시작되면 인근 농가 침범이 불가피해졌다는 주장인데, 한국농어촌공사는 인근 배수로가 없는 데다 설계 변경도 진출입로만 이뤄져 인근 주민들의 피해는 없다고 반박했다.
창고 개발이 예정된 화성시 장안면 사곡리의 한 용지 배수계획은 한국농어촌공사가 소유한 농로 약 100m를 따라 최종 남양호로 방출되도록 세워졌다.
지난 2018년 개발행위허가 신청 당시 공사규모가 크지 않은 1m×1m 규모의 개거 수로 매설이 예정된 곳인데, 한국농어촌공사는 개거 수로의 경우 차량 진출입 시 파손이 쉬워 흄관 매설로 설계 변경을 협의했다.
이를 두고 주민들은 창고 용지 인근이 다 농지라 자연배수가 가능함에도 굳이 돈을 들여 약 100m 떨어진 곳까지 배수계획을 세운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공사가 시작되면 3m에 불과한 농로로 공사 차량이 드나들면서 인근 농가를 침범할 수 있어 한 주민은 측량을 거쳐 나무 60그루를 심기도 했다.
개발 예정지 인근이 농지라 불필요
설계변경땐 농가 침범 불가피 목청
농어촌公 "개거수로는 차에 파손…
진출입로만 흄관, 주민 피해 없다"
주민 A씨는 "농촌 지역의 경우 건물을 신축할 때 하수도가 중요하다. 개발 용지 주변으로 배수할 수 있음에도 이 같은 배수계획을 세운 것은 인근 빌라의 배수를 처리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주민들이 정보공개요청으로 받은 자료를 보면, 해당 빌라의 배수계획은 개발 예정 창고의 배수계획을 따라 세워져 있다.

그러나 한국농어촌공사는 인근 배수로가 전혀 없는 데다 이미 해당 농로를 따라 자연배수가 이뤄지고 있고, 흄관 설계 변경도 진출입로만 해당해 의문을 제기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주변에 배수로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살펴보면 배수를 할 수 있는 곳이 없다. 이미 해당 농로를 따라 자연배수가 이뤄지는 곳이고 이 부분에 개거 수로는 차량이 다니면 깨질 위험이 커서 흄관으로 진출입 부분만 설계 변경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해당 배수계획으로 주민들이 받는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성시도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의를 진행해 배수계획이 세워졌고,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