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공립 치매 요양시설 2024년 건립, 공공 돌봄 서비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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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광역치매센터 산하 뇌 건강학교에서 직원들이 치매 환자와 카드놀이를 하는 모습. /경인일보DB

인천시가 2024년까지 '공립 치매 전담형 노인요양시설'을 건립한다.

치매 환자 돌봄 서비스 강화를 위해 155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공립 치매 전담형 노인요양시설은 계양구 갈현동에 연면적 2천973㎡,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다. 치매 노인들의 거주 공간인 치매전담실 8실(실당 12명 사용)을 비롯해 프로그램실, 목욕탕, 요양보호사실, 식당 등을 갖추게 된다.

인천시는 노인요양시설 건립을 위한 설계 공모를 최근 마무리했고 내년 6월까지 설계 용역을 완료한 후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2018년 치매 예방을 위한 문화체험·상담시설인 '치매안심학교'를 전국에서 최초로 개관했다. 또 치매 환자 인간 존중 돌봄 기법인 '휴머니튜드 케어'를 도입하는 등 고령화 시대에 맞춰 각종 치매 돌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미추홀구 주안동 옛 상수도사업본부 직원 관사를 리모델링해 문을 연 치매안심학교는 치매 직전 단계인 '경도 인지장애'를 앓고 있는 시민들의 치매 전환을 예방하기 위해 설립됐다. 치매 안심학교는 북카페와 예술 작품 갤러리, 가상현실 치매 체험관, 상담실, 프로그램실 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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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주안동 치매예방센터 모습. /경인일보DB

지난해에는 치매 환자를 의료기관과 보호자의 시선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환자의 관점에서 치료하는 선진 치매 돌봄 기법 휴머니튜드를 인천시가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휴머니튜드는 '인간(Human)'과 '태도(Attitude)'의 합성어로, 1979년 프랑스 체육학 교사였던 이브 지네스트(Yves Gineste)와 로젯 마레스코티(Rosette Marescotti)의 연구로 탄생한 치매 환자 치료 기법이다. 치매 환자를 강제로 입원시켜 신체를 구속하고 돌보는 방식이 아니라 신체적 자유를 보장하고 인간적 존중을 바탕으로 치료하는 방식이다. 인간이 최후까지 간직하는 감정·근육·감각을 그대로 유지하고 강화해 치매를 치유하려는 접근 방법으로, 무려 400여 가지의 돌봄 매뉴얼이 제작됐다.

보건복지부가 추정한 인천시 치매 인구는 3만4천여 명으로 65세 이상 주민의 10%에 달한다. 전체 치매 인구 가운데 증상이 경미한 '경도치매'는 2만여 명으로 58%를 차지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포괄적인 치매 돌봄 서비스를 통해 치매 환자와 보호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체계적인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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