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지식정보타운 및 지식1초등학교와 과천 공영차고지 및 과천시 자원정화센터(소각장) 위치. 차고지와 초등학교는 직선으로 500m떨어져 있다. 이격거리와는 별개로 주민들은 학교 앞 도로를 통과해 차고지로 진입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과천/권순정기자sj@kyeongin.com
과천시가 도시개발로 대중교통망을 확충하기 위해 공영차고지 개발계획을 세웠으나 인근에 개발되는 주거지구 입주예정자들의 반대에 부딪혀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천시는 2017년부터 2년 동안 예산 1억원을 들여 공영차고지 설치를 위한 타당성 조사를 통해 과천시 갈현동 168-1번지 4천여㎡를 해당 시설물의 입지로 선정했다.
갈현동 168-1번지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의 서측 경계 바깥으로 과천시 자원정화센터 동측에 위치하고 있다. (지도참조)
시는 지금까지 시내버스 8대(2개노선)과 마을버스 9대(4개 노선) 등 모두 17대의 버스를 운행하고 있어 과천시청 정문 주차장과 문원동에 임시차고지를 운영해왔다.
그런데 2011년 과천지식정보타운, 2016년 과천주암 민간임대주택공급촉진지구, 2019년 과천과천지구 등이 지구지정 됐다. 도시규모가 커지면서 대중교통도 확충해야 하는 터라 이에 따라 공영차고지 마련 필요성이 대두되 현재 위치에 공영차고지를 조성키로 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과천지식정보타운 부지 일대 전경. /경인일보DB
하지만 지식정보타운이 분양되고 입주예정자협의회가 결성되면서 입주민들의 반대목소리가 높아졌다.
주민들은 LH가 지식정보타운 아파트 분양시 차고지 조성을 예고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주거지 인근에 차고지를 둬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차고지로 들어가는 대형 차량이 초등학교(지식1초) 앞을 지날 것이어서 아이들의 통행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우려하고 있다.
주민들은 오픈채팅에 모여 "이미 주거지가 들어설 것을 알면서도 지정타 옆에 차고지를 강행해 왔다. 자원정화센터에 차고지까지 너무 한다"거나, "친환경 버스로 운행한다 하더라도 버스통행 횟수가 문제라 차고지는 안된다"는 의견을 모으고 있다.
과천시는 공영차고지에 대해 규모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및 도시관리계획 변경 용역을 지난 3월부터 시작했다. 시는 용역기간 동안 초등학교 통학시 사고우려를 둘러싼 주민 민원을 고려해 적정 규모를 설정하고 진입로 제한 방법 등을 세우겠다는 입장이다.
과천시 관계자는 "해당 입지는 다른 입지와 달리 토지매입비용이 들지 않아 경제성 및 토지활용면에서 월등하다"며 "지정타 도심 도로가 아닌 우회로(문원로와 47번국도 우회도로)를 이용해 공영차고지로 진입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