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1.8.16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
추석 연휴 사이 인천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또다시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인천시가 전담 병상을 확보하는 데 비상이 걸렸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8~24일 한 주간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주(11~17일)보다 줄었으나, 무증상·경증 환자들이 머무는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큰 폭으로 높아졌다.
최근 한 주간 발생한 확진자 수는 954명인데,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18일 72.9%에서 24일 85%로 지속해서 높아지는 추세다. 전주에 99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평균 72.3%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된다.
성남시 야탑역 광장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3시간동안 채취한 분량의 검체를 정리하고 있다. 2021.8.11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
인천 생활치료센터는 영종·무의·서구·청라·연수 등 5곳에 있으며, 총 959명이 입소할 수 있다. 가동률이 89.1%에 달한 서구·청라 생활치료센터는 추가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각각 14명, 29명이다. 퇴소하는 확진자보다 입소하는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일부 생활치료센터 병상은 포화 상태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
중환자는 아니지만 고위험군에 속하는 환자를 치료하는 준중환자 병상은 벌써 여유분이 없다. 인천은 지난 18일부터 준중환자 병상이 단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가 6일 만인 이날(24일) 병상 1개가 확보됐다.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4차 대유행은 위중증률이 높은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많다.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기저 질환 유무, 연령대와 상관없이 상태가 악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준중환자 병상 수요는 더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인천시는 지난 추석 연휴 대이동 및 가족 모임의 영향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생활치료센터 추가 확보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추석 연휴 이후 확진 환자가 급증하면서 인천에도 병상 대기 환자가 늘고 있다"며 "오늘 열린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각 군·구가 생활치료센터를 확보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재차 당부했다"고 밝혔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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