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서 얻은 돌이 산이 되어… 인천 출신 노용래 인사동서 조각전

'아상블라주 작업' 이항적 상호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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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용래 作 '멸망행진곡'. /작가 제공

인천 출신 노용래 작가의 조각전 '산을 읽다'가 오는 29일부터 10월5일까지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조각가 노용래는 오랜 세월 자연과 산을 탐색해 온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산행에서 얻어진 돌을 이용해 산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폐품이나 일용품 등 다양한 사물을 한데 모아 만든 미술작품을 아상블라주라고 하는데, 그가 산에서 얻은 돌과 기둥으로 조합한 아상블라주 작업은 단순한 혼합재료의 조합이 아닌 독특한 느낌을 준다.



그가 작품에 사용하는 돌은 산행을 좋아하는 작가가 발견한 것이지만 우연이 아닌, 작가의 오랜 경험과 순간적 영감에 이끌려 발견된 것이다.

그에게 산은 닮고 싶은 존재이면서, 그가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찾고 또 에너지를 얻는 곳이다. 그는 산에서 얻어지는 기운을 원동력 삼아 작업한다. 그가 산을 오가며 얻은 사유의 결과물인 자연의 순환, 자유, 질서 등에 대한 작가 자신의 고민은 고스란히 작품에 담긴다.

이재언 미술평론가는 "노용래의 작품은 돌과 종이, 정형과 비정형, 자연과 인공, 구축과 해체 등 이항적(二項的) 상호작용이 선명하게 드러난다"면서 "이러한 물성과 형식이 상호작용하면서 스스로 서사를 풀어나가는 효과를 준다"고 평했다.

노용래 작가는 1952년 인천에서 태어나 홍익대 미술대학 조소과와 동 대학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인천예고 교장과 인천미협회장을 역임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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