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기사들의 운송 거부 파업을 맞닥뜨린 SPC에 던킨도너츠 위생 논란까지 불거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일 던킨의 운영사인 SPC그룹 산하 비알코리아의 생산 공장 4곳(경남 김해, 대구, 신탄진(대전), 제주 )의 위생을 점검한 결과 4곳 모두가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에 부적합하다고 판정했다. 개인 위생 관리와 제조 설비의 세척 및 소독, 원료 보건 관리 등에서 미흡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점검은 안양 생산공장의 위생 논란에서 비롯됐다. 공장 내 도넛 기계 곳곳에 기름 때가 묻어있거나 반죽에서 오염물질이 발견되는 등의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이후 식약처는 지난달 29~30일 안양공장을 점검한 결과 영상에서 나타난 장비에선 위생 문제를 발견하진 못했지만, 공장 내 다른 곳에서 비위생 문제를 확인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일 던킨의 운영사인 SPC그룹 산하 비알코리아의 생산 공장 4곳(경남 김해, 대구, 신탄진(대전), 제주 )의 위생을 점검한 결과 4곳 모두가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에 부적합하다고 판정했다. 개인 위생 관리와 제조 설비의 세척 및 소독, 원료 보건 관리 등에서 미흡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점검은 안양 생산공장의 위생 논란에서 비롯됐다. 공장 내 도넛 기계 곳곳에 기름 때가 묻어있거나 반죽에서 오염물질이 발견되는 등의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이후 식약처는 지난달 29~30일 안양공장을 점검한 결과 영상에서 나타난 장비에선 위생 문제를 발견하진 못했지만, 공장 내 다른 곳에서 비위생 문제를 확인했다.
위생 논란 사과한 SPC "제보 영상은 조작 정황"
비알코리아 측은 "전 사업장 및 생산 시설에 대한 위생 점검을 실시했다. 앞으로 더욱 철저한 위생 관리로 안전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도 "제보 영상에 대한 조작 의심 정황이 발견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공장 내 CCTV를 확인한 결과 지난 7월 한 현장 직원이 설비 위에 묻어있는 기름을 고의로 반죽 위에 떨어뜨리려고 시도한 후 소형 카메라로 몰래 촬영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는 게 비알코리아 측 주장이다. 해당 직원이 민주노총 던킨 지회장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일각에선 이번 논란이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SPC에 대한 운송 거부 파업을 진행 중인 점과 무관치 않다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다.
한국노총 전국식품산업노련과 BRK던킨도너츠 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청결 수칙을 어기고 제보를 위해 의도적으로 자작극을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제보자 "좋은 도넛 만들 기대 갖고 공익제보"… 조작 의혹 반박
그러자 지난 1일 해당 영상 제보자는 서울 양천구 식약처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공익제보를 통해 우리 회사의 생산환경이 개선되고 좋은 도넛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공익제보를 한 것"이라며 "(설비 위에서) 기름이 계속 떨어져서 작업자들 몸이나 머리에도 상당부분 떨어진다. 그런 일을(설비 위에서 기름이 아래로 떨어지는 일) 피하기 위해 주걱으로 긁은 것"이라고 조작 의혹을 반박했다. 제보자는 직무에서 배제된 한편, 무기한 출근 정지 조치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분분한 실정이다.
2일 수원시 권선구의 한 던킨도너츠 앞에서 만난 A씨는 "조작 의혹 기사도 봤는데, 어쨌든 영상을 보고 난 다음이라 커피만 마셔야할지 망설여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도 누리꾼들은 "공장이 더러운 것도 맞고, 일부러 이물질을 묻힌 것도 맞는 것 같아 혼란스럽다" "당분간은 못 먹을 것 같다" "자작극인 것 같아 믿음이 안 간다" 등의 의견이 교차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