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재원 인천 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장

"이제는 장애인도 탈시설 통해 사생활 보장 받아야"

주거전환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이 올해 6월 개소한 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 정재원 센터장. 이달 중 장애인 지원주택 첫 입주자를 맞는다. 2021.10.7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는 공동시설에서 지내던 장애인이 홀로 설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하도록 돕는다. 올해 6월 문을 연 인천 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는 이달 중 장애인 지원주택 8가구를 공급해 첫 입주자를 맞는다.

정재원(59) 인천 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장은 "이젠 장애인도 단체생활이 아닌 탈시설로 사생활을 보장받고, 독립적 공간에서 사회인으로서 자립해야 한다"며 "주거 독립이 필요한 장애인이 자립 생활 준비부터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정착할 때까지 개인별 맞춤형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중 지원주택 8가구 '최초 입주'
시기별 모니터링 지역사회 정착 도와
"내년엔 더 많이 공급할 수 있기를"
 


인천시는 2018년 '탈시설 및 지역사회통합지원 5개년 계획'을 수립했고, 지난해 '장애인 자립생활지원 조례'를 제정해 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 설치·운영 근거를 마련했다. 센터를 설치한 지자체는 서울, 광주, 부산에 이어 인천이 네 번째다.

센터는 탈시설 장애인의 주거전환 체계화 사업을 ▲주거 선택 ▲주거 전환·준비 ▲초기 정착 ▲안정화 등 단계에 걸쳐 지원한다. 주거 선택 단계에선 각자 상황과 특성에 맞는 주거환경을 선택하도록 돕고, 전환·준비 단계에서는 신탁 지원 서비스를 연계하고 공공후견인과 교육 등 자립 준비를 돕는다.



초기 정착 단계는 '장애인 응급알림-e 서비스'를 연계해 맞춤형 반찬 배달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이후 시기별 모니터링으로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 지역사회에서 생활하며 정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재원 센터장은 "지역사회에서 (장애인이) 보이지 않으니 우리가 그동안 낯설고 불편하게 생각했다"며 "장애인이 우리 이웃으로 자주 만나고 좋은 관계로 공동체 속으로 들어온다면 선진사회로 가는 것이고, 우리 사회가 더욱 편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편히 쓰는 자동문도 장애인 친화적 아이디어에서 나왔고, 둥근 모양의 문고리도 바(막대) 모양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센터는 인천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지역본부와 함께 장애인 지원주택사업 1차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말까지 입주 신청을 받아 현재 입주 자격 등을 심사 중이다. LH가 매입한 주택을 장애인이 개인 명의로 계약해 소유권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일반 주택처럼 기간을 정하지 않고 원하는 만큼 살 수 있다.

정재원 센터장은 "내년에는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할 수 있길 바라고, 중요한 것은 장애 친화 주택이 공급돼야 한다"며 "적합한 주택 공급에 대해 LH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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