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에 대항하는 수수료 0원의 경기도 공공택시호출앱('리본택시')이 지난 5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15~16일 수원과 용인에서 이 앱을 직접 이용해봤다.
금요일 퇴근시간 번화가인 지하철 광교중앙역 4번출구 앞에서 4.3㎞의 단거리 콜을 호출했다.
카카오택시의 경우, 이곳은 승객이 많은 퇴근시간에 배차가 잘 되지 않기로 악명이 높다. 특히 '돈 안 되는' 단거리 콜은 승차거부가 더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본택시 앱을 켜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니 '일반호출'과 '모범', '대형(벤)'의 3가지 옵션이 떴다.
이 중 일반호출을 10분 넘게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배차는 이뤄지지 않았다.
경기도 공공택시호출앱도 카카오T앱과 마찬가지로 기사의 휴대폰에 승객의 목적지가 뜨는 시스템인데, 주변에 운행 가능한 택시가 없었거나 단거리인 만큼 콜을 수락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퇴근시간 번화가, 단거리 콜 10분간 배차 이뤄지지 않았지만
다음날 1.2㎞ 초단거리 콜 호출엔 4분여만에 배차 완료되기도
택시 기사 "경기도 공공택시 앱으로 받아보는 첫 콜"
"수원e택시처럼 많은 승객들이 앱 이용하도록 홍보 힘써주길"
다음날 1.2㎞ 초단거리 콜 호출엔 4분여만에 배차 완료되기도
택시 기사 "경기도 공공택시 앱으로 받아보는 첫 콜"
"수원e택시처럼 많은 승객들이 앱 이용하도록 홍보 힘써주길"
이번엔 토요일 오전 9시 용인의 주택가에서 1.2㎞의 초단거리 콜을 호출했다. 택시 이용이 뜸한 시간대인데도 4분여 만에 배차가 완료됐다.
사전에 앱으로 입력한 '급정거, 급가속 없는 운행', '조용히 운행', '내비게이션 따라 이동' 등의 요청사항도 잘 지켜졌다.
5천900원의 요금은 프로모션 코드를 입력하니 1천원 할인됐고 운행요금의 2%인 포인트 98점이 적립됐다.
기사 김창익(65) 씨는 "경기도 공공택시앱으로 받아보는 첫 콜"이라면서 "카카오택시와 달리 콜을 수락하면 바로 내비가 떠서 주행이 편리하다. 조금만 활성화되면 지금처럼 굳이 3만9천원을 내고 프로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e택시처럼 더 많은 승객들이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에 힘써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별도의 호출료가 없는데다 카카오택시에서 일었던 자체 브랜드 택시 '콜 몰아주기' 가능성이 없어 업계의 호응이 비교적 높은 상황 속 기사가 승차를 거부할 경우 승객이 택시를 잘 이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단점은 여실하다는 평가다.
사전에 앱으로 입력한 '급정거, 급가속 없는 운행', '조용히 운행', '내비게이션 따라 이동' 등의 요청사항도 잘 지켜졌다.
5천900원의 요금은 프로모션 코드를 입력하니 1천원 할인됐고 운행요금의 2%인 포인트 98점이 적립됐다.
기사 김창익(65) 씨는 "경기도 공공택시앱으로 받아보는 첫 콜"이라면서 "카카오택시와 달리 콜을 수락하면 바로 내비가 떠서 주행이 편리하다. 조금만 활성화되면 지금처럼 굳이 3만9천원을 내고 프로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e택시처럼 더 많은 승객들이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에 힘써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달까지는 앱 홍보와 차량외부 랩핑에 주력하고, 다음달부터는 승객 대상 마케팅에 돌입할 계획이다
리본택시 주관사인 경기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서비스 시작 2주 만인 16일 현재 도내 개인택시 약 1만6천500대(전체의 약 60%), 법인택시 약 3천대(전체의 약 28%)이 가입했다.
별도의 호출료가 없는데다 카카오택시에서 일었던 자체 브랜드 택시 '콜 몰아주기' 가능성이 없어 업계의 호응이 비교적 높은 상황 속 기사가 승차를 거부할 경우 승객이 택시를 잘 이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단점은 여실하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조합 관계자는 "모든 공공택시가 그렇지만 택시 기사와 시민들의 참여가 관건"이라면서 "이달까지는 앱 홍보와 차량외부 랩핑에 주력하고, 다음달부터는 승객 대상 마케팅에 돌입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