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소리 명창이 부르는 대중가요와 재즈는 어떤 느낌일까.
인천의 판소리 명창 김경아와 재즈 피아니스트 송석철이 이끄는 재즈 프로젝트 그룹이 만났다.
판소리와 재즈를 결합한 공연 '재즈(Jazz)나 칭칭나네'(봄내의 음악 이야기)가 27일 오후 7시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학산소극장무대에 오른다. 인천 미추홀학산문화원이 마련한 10월의 학산가족음악회다.
김경아 명창은 한국판소리보존회 인천지회장으로 활동하며 6년 넘게 '청어람' 공연을 열고 있으며 20년 이상 인천에서 판소리 보급과 제자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프로젝트 밴드 '재즈나칭칭'은 재즈 피아니스트 송석철이 이끄는 재즈 프로젝트 그룹으로, 건반과 트럼펫, 색소폰, 드럼, 더블베이스 등의 연주자로 구성됐다.
공연의 부제는 '봄내의 음악 이야기'다. 김경아 명창이 판소리를 배우는 성장 과정에서 즐겨 듣거나 불러온 노래를 자신이 겪은 이야기와 함께 들려주는 자전적인 공연이다.
'갑돌이와 갑순이', '아씨', '황성옛터', '아름다운 나라' 등의 노래와 판소리에 가락을 입힌 '쑥대머리' 대목(춘향가 중)과 '심청이 물에 빠지는 대목'(심청가 중) 등의 작품도 들려준다.
김경아 명창은 "김경아를 잘 아는 이들에게는 선물 같은 공연이, 판소리를 잘 모르는 청중에게는 우리 소리를 알게 해주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소리꾼이 부르는 대중가요는 어떤 맛이 나는지 경험할 수 있는 무대"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미추홀학산문화원 유튜브 채널에서도 실시간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미추홀학산문화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