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는 점박이 물범이 살고 있습니다. 서해의 유일한 해양 포유류지요. 불과 200여 년 전만 하더라도 태안반도, 흑산도, 칠산 앞바다에서도 관측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밀렵과 번식지 감소, 해양 쓰레기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해 1천500여 마리가 남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점박이 물범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백령도 곳곳에는 귀여운 모습의 물범을 상징으로 한 것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백령고등학교 버스정류소지요. 이곳을 방문하시게 된다면 자연을 파괴하는 것도 살리는 것도 우리에게 달렸다는 것을 한 번쯤 되새겨 주셨으면 합니다.
글·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