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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인덕원 간 복선전철 기본계획 노선도 /국토교통부 제공

경기 서남부 내륙(안양-화성 동탄)을 관통하는 국가 철도인 '동탄-인덕원 간 복선전철(이하 동탄인덕원선)'의 2026년 준공 계획이 불투명해졌다.

동탄인덕원선은 전체 12공구 중 설계·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턴키 방식을 도입해 실시설계가 먼저 끝난 1·9공구를 선 착공하게 되는데, 그중 9공구가 사업실시계획을 승인받았음에도 주민 민원에 가로막혀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9공구에 있는 112 정거장은 분당선과 연결되는 환승역으로 계획돼 있다.

7일 국가철도공단 등에 따르면 동탄인덕원선은 안양시 인덕원역에서 화성시 동탄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37.1㎞ 길이의 노선이다. 총 사업비는 2초7천억원가량이며 2026년 완공이 목표다.

 

수원 영통·용인 기흥 구간 '9공구'
주민, 환기구·정거장 위치 등 반발
실시계획 승인 받았지만 지연 우려


9공구는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과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서천동 일원에 길이 3.8㎞ 노선과 정거장 1개소, 환기구 2개소가 들어선다. 이 구간은 지난 4월 공사계약이 체결됐다. 그러나 착공은 사실상 지연됐다. 지난달 27일에서야 사업실시계획이 인가됐고 '민원'이란 암초를 만나며 더 늦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 3일 시공사 측이 개최한 설명회 자리에선 사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수원시 구간 주민들이 환기구 위치나 정거장 위치, 출입구, 공사 차량 통행로 등을 두고 각종 민원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환기구 위치에 대해 들은 바 없다"며 "노선을 변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참석자는 "공사용 차량이 학교 앞을 통행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역사 위치를 변경하라는 주장도 나왔다. 한 민원인은 "역사 변경 등의 내용이 설명회에서 빠졌다"며 "책임 있는 수원시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설명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사업실시계획 승인 이후 민원 해소를 위해 지자체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