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원주민 상생 터 잡는다… '함박마을'에 역사문화광장 조성

함박마을 관련
주민 1만여명 중 외국인 주민수가 절반에 가까워지면서 '新 고려인타운'으로 불리는 인천시 연수구 함박마을은 최근 원주민과 이주민이 소통과 상생을 통한 화합을 추구하는 '다문화마을 도시재생'을 추진하고 있다. /경인일보DB
 

고려인이 대거 정착해 살고 있는 인천 연수구 '함박마을'에 이주민과 원주민의 화합을 위한 역사문화광장이 조성된다.

인천 연수구는 2022년 신규 사업으로 인천 연수구 마리어린이공원(연면적 5천354㎡)에 '고려인 역사문화광장'을 만든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연수구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고려인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교육 공간을 만드는 게 주된 내용이다. 함박마을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고려인 등 외국인 주민과 원주민이 상호 교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연수구는 공원 중앙에 역사문화광장을 만들고 역사문화 동아리 활동과 소공연·캠페인이 이뤄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역사문화광장 산책길에는 고려인 이주 역사를 담은 안내판이 설치된다.

 

연수구, 마리어린이공원에 추진
내년초까지 주민협의체 의견수렴


연수구는 내년 초 주민협의체에서 사업 전반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12월까지 역사문화광장을 준공하기로 했다. 연수구는 고려인·원주민 40여 명으로 구성한 주민협의체를 발족하고 함박마을 도시재생을 지역 특성에 맞게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주민을 대상으로 도시재생의 이해도를 높이고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함박마을은 지난해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돼 4년간 353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현재 추진되는 도시재생으로는 ▲고려인과 함께하는 상생교류소 ▲세계음식문화공간 ▲세계문화상품 창작소 ▲도시재생 다(多)가치세움소 등이 있다.

상생교류소는 외국인 생활 상담, 고려인·한국인 역사 교육, 내·외국인 청년 지원 등을 맡는다. 세계음식문화공간 사업은 함박마을에 늘어나는 외국인 점포를 활성화하기 위해 홍보부터 컨설팅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세계문화상품 창작소는 주민이 만든 공예품 판매·전시장, 작업장, 교육실 등으로 구성된다. 도시재생 다가치세움소는 주민들이 육아 문화를 교류하는 공동육아나눔터와 돌봄센터 등으로 운영된다. 이들 사업은 내년 착공을 목표로 부지 매입과 실시설계 등이 추진되고 있다.

함박마을에는 6천481명(2020년 기준)의 고려인이 사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거주하는 고려인 주민은 이보다 2~3배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수구 관계자는 "함박마을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이 증가하면서 현재는 기존에 살던 원주민보다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도시재생을 통해 주민 간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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