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1984 최동원] 던지고 또 던진 '최동원 시리즈'… 지금도 잊히지 않는 야구 투혼

■감독 : 조은성

■개봉일 : 11월 11일

■다큐멘터리 / 98분 / 전체 관람가




1984 최동원
 

다큐멘터리 '1984 최동원'은 우리나라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극적인 한국시리즈로 꼽히는 1984년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보여준 최동원(1958~2011)의 투혼을 그렸다.

최동원은 1984년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그야말로 기적과 같은 승리를 일궈냈다. 9월30일부터 10월9일까지 7번을 싸워 4번을 먼저 이기면 우승하는 경기에서 최동원은 팀의 4승 모두를 만들어냈다. 7게임 가운데 5경기에 등판해 거둔 4승이다. 1차례 패전을 기록했는데, 그 패배도 완투패였다.

 

5경기 등판 4승 완투패후 다음날 승리
한국시리즈 역사상 최고 드라마로 남아
강병철·김시진 등 인터뷰… 상황 재현


최동원이 한국시리즈 다섯 경기에서 던진 공은 무려 610개였다. 6차전에서의 승리는 전날 벌어진 5차전에서 125개의 투구를 하고 완투패 한 바로 다음날 거둔 것이었다.

1984 최동원

전반기 우승을 기록한 삼성으로서는 뼈아픈 패배였다. 당시 한국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은 전기리그 우승팀과 후기리그 우승팀이 대결하는 방식이었다.

당시 한국시리즈는 절대 강자 삼성의 우승을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심지어 삼성은 전기리그 우승을 확정 짓고 상대하기 수월한 상대를 고르기 위해 KBO 역사에 오점으로 남은 져주기 게임까지 하며 롯데를 택했다.

자존심이 상한 롯데는 이를 악물었고, 삼성은 이겨야 본전인 싸움에서 결국 패배했다. 야구팬이라면 영원히 기억할 한국시리즈 최고의 '레전드시리즈'로 지금도 회자 되고 있다.

당시 한국시리즈를 실제 뛰었던 선수들로부터 듣는 최동원의 이야기가 무척 흥미롭다. 당시 롯데를 이끈 강병철 감독을 비롯해 최동원과 함께 뛴 임호균, 김용철, 한문연 등 롯데의 첫 우승을 이끈 주역들이 인터뷰에 참여해 각자의 기억을 꺼내 놓는다.

상대 팀 삼성 선수들도 인터뷰에 응했다. 최동원과 상대한 '숙명의 라이벌'인 김시진과 김일융, 당대 최고의 공격형 포수였던 이만수의 인터뷰가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조은성 감독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이 될 때까지 5년간 선수로 활동한 '베이스볼 키즈'다.

그가 다큐멘터리 연출 일을 시작하면서 꾼 꿈이 언젠가 에이스 최동원을 만나 인터뷰하는 것이었는데 이뤄지지 못했다. 그때부터 어렴풋이 1984년의 그 경기를 직접 경험하지 못한 지금의 '베이스볼 키즈'를 위한 다큐멘터리를 기획했고, 그 결실인 이번 작품을 세상에 내놨다.

조은성 감독은 "야구도 미학이 있다. 야구의 미학을 가장 완벽하게 구축한 선수가 최동원이었다"며 "영웅이 부재한 시대에 그가 보여준 용기와 투혼, 헌신, 삶에 대한 간절한 의미를 알려줬던 최동원을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사진/트리플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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