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교류 협력의 원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평화정원'이 인천 강화 볼음도에 조성됐다.
iH(인천도시공사)는 10일 인천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에서 첫 번째 평화정원 준공식을 가졌다.
볼음도 평화정원은 서도면 볼음도리 산 186 일대 천연기념물 304호 은행나무 주변 485㎡ 부지에 조성됐다. 이 은행나무는 높이 24m, 둘레 8.96m로 수령이 800년 이상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황해남도 연안군에 있는 부부나무 중 하나였는데, 홍수에 떠내려와 이곳에 자리하게 됐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황해남도와 강화도 주민들이 서로 연락해 날을 맞춰 제사를 올렸는데, 남북 분단 이후 중단됐다고 한다.
천연기념물 은행나무 주변에 조성
iH '2호 정원' 교동도에 만들 계획
행정절차후 내년 5월께 준공 방침
iH는 강화 교동도 난정초등학교 일대에 2호 평화정원을 만들 계획이다. 난정초등학교는 2019년 문을 닫은 상태로, 현재 인천시교육청이 평화교육원으로 조성 중이다.
iH는 이곳에 평화정원을 만들기 위한 행정 절차를 연말까지 밟고 내년 5월 준공할 방침이다. iH는 2호 평화정원 조성을 위해 인천시, 인천시교육청, (사)평화의숲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승우 iH 사장은 "평화정원이 시민의 평화 인식 제고와 평화 문화 확산의 기틀 마련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남북 평화 교류 협력의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iH는 이날 지역 주민들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온열 찜질기 70여 개를 서도면사무소에 전달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