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55.8%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56.1%)을 약간 밑도는 수준이다. 2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는 15.5%였다. 5채 이상 보유한 도민은 2만8천명이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0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509만8천가구 중 주택을 보유한 가구는 55.8%인 284만3천가구였다. 무주택 가구는 225만6천가구였다. 가구별 주택 소유율이 2019년(55.9%)과 엇비슷했다. 주민 수 기준으로는 도내 358만7천명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시·군별로는 광주시의 가구별 주택 소유율이 65%로 높았고, 하남시가 43.4%로 낮았다.

주택을 소유한 도민 중 2채 이상 보유한 경우는 15.5%(55만4천명)였다. 이들 중 5채 이상 보유한 도민도 2만8천명이었다.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 비율은 전국 평균(15.8%)을 약간 밑돌았다. 시·군별로는 여주시에서 다주택자 비율이 비교적 높았는데, 지역 내 주택 소유자 중 19.6%가 2채 이상을 보유하고 있었다.

경기도 내에서 지난해 소유한 주택 수가 늘어난 도민은 39만1천300명이었는데, 이들 중 5채 이상이 늘어난 도민도 1천700명이었다. 반면 집을 보유하고 있다가 처분한 도민은 26만5천600명이었다.

'284만3000가구' 전국 평균 못 미쳐… 광주 65% '최고' 하남 43.4% '최저'
5채 이상 2만8천명… 전체 13% 49만7000채 '서울 중심' 외지인 소유


경기도민이 아닌 다른 지역 주민이 경기도에 주택을 보유한 경우도 적지 않았는데 도내 주택 중 13%에 해당하는 49만7천채(13%)가 외지인이 소유한 것이었다.  

 

서울시민들이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송파구 거주자(4.7%)가 도내에서 주택 2만3천200채를 갖고 있었다. 강남구(2만1천700채·4.4%), 서초구(1만6천채·3.2%) 거주자들이 뒤를 이어 강남 3구에서 경기도 주택을 많이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민들 역시 다른 지역 곳곳에 주택을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서울시 주택을 보유한 외지인 6.9%가 고양시민으로 가장 많았다. 용인시민은 6.4%, 성남시민은 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인천시 역시 지역 내 주택을 보유한 외지인 7.6%가 부천시민으로 가장 많았고 김포시민(4.4%), 고양시민(3.2%) 순이었다.

경기도민들은 강원도 주택도 다수 사들였는데 강원지역 내에 주택을 소유한 외지인 중 용인시민의 비중이 3.5%로 가장 높았다. 수원시민(3.4%), 성남시민(3.1%)이 그다음으로 많았다.

이 밖에 전북지역 역시 용인(2.8%)·수원(2.8%)·성남시민(2.3%)들이 1~3위를 기록했고 충북·충남·제주지역에서도 주택 소유 외지인 중 2~3위에 경기도민들이 올랐다. → 그래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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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