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열린 '1m 1원' 기부행사가 비대면 개최에도 불구하고 성황리에 끝났다. 코로나19로 2년째 비대면으로 개최된 가운데 참가자들은 내년에는 정상적으로 행사가 열리길 기원하며 올해도 뜻깊은 한 걸음을 보탰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와 경인일보가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이날 오전 기준 15억537만7천190걸음이 비대면 걷기 활동으로 기부됐다. '1m 1원' 걷기 행사는 참가자들이 한곳에 모여 밤샘 걷기를 하고 기부 활동을 하는 식으로 진행됐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각자 걷기 활동을 하고 걸음을 적립하는 식으로 행사가 이뤄졌다.
한 달 남짓 열린 행사에 참여한 인원은 이날 기준 3만4천44명에 달했다. 참가자들은 걷기 기부나 문자를 통해 기부 의사를 밝힐 수 있는데 적십자사에는 1천500개의 문자가 도착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대면 개최 불구 3만4044명 '온정'
지산그룹 등 기업·기관도 기부행렬
아이들과 참여한 교사도 의미 더해
참가자들의 뜻깊은 성원에 호응하듯 기업과 기관의 기부도 이어졌다.
지산그룹을 비롯해 한샘글로벌, RCY 어린이 지도교사 협의회, RCY 청소년 지도교사 협의회, 팔복시스템, 유치회관, 블루 인터내셔널, 인디디자인, 에프엠, 비타민하우스, 링티, 윌스병원, 농협은행 경기영업부, 이창희(개인),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 시흥지구협의회, 남양주호평봉사회, 시흥군자봉사회, 중앙플라텍, 한국연구재단, 강남대학교 등이 기부에 동참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노종학 오산중학교 교사는 "하루에 보통 9천보씩 걸어 기부했다. 교사기 때문에 학생들과 함께 걸었다. 이번 행사가 특히 환경까지 아우르는 취지를 가지고 있어 나눔에 의미를 더했다고 생각한다"며 "행사를 통해 아이들도 성장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오산중은 2013년 제11회 '1m 1원' 걷기 행사에 115명의 학생이 참여(2013년 5월30일자 22면 보도=1m1원 자선걷기 '오산중' RCY 중심 일반학생 동참)해 화제를 불러왔고, 올해도 역시 어김없이 기부 행사에 동참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