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58)] 발안바이오과학고 사브르 김준형

'마지막 주자로 18득점' 역전의 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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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화성 발안바이오과학고 펜싱 경기장에서 김준형이 검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1.17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펜싱 명가' 화성 발안바이오과학고의 검객 김준형은 대기만성형 선수다. 고교 진학 후 꾸준히 실력을 끌어올린 그는 졸업반인 올해 최고의 성적을 냈다.

제33회 한국중고펜싱연맹회장배 전국남녀중고펜싱선수권 단체전 우승, 제59회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 개인전 2위 및 단체전 우승, 제50회 회장배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 개인전 3위,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단체전 우승을 일궜다.

김준형은 지난 5월에 열렸던 제59회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 남고부 사브르 단체전에서 일을 냈다. 발안바이오과학고가 8라운드까지 '27-40' 포인트로 뒤지며 패색이 짙은 상황. 마지막 9라운드에서 김준형은 순간 집중력을 발휘해 대구 오성고 이동현을 상대로 18점을 따내며 한 점 차 역전 승리를 거두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종별펜싱 단체전서 8R 27-40점
9R '집중력 발휘' 1점차 뒤집기
팔 길고 런지 동작 유연성 장점
동의대 진학… 올림픽 메달 목표




발안바이오과학고 김선호 코치는 이 경기를 '인생게임'으로 꼽았다. 김 코치는 "10점 정도는 뒤집는 경우가 있지만, 마지막 주자가 18득점을 한 건 지도자 생활하면서 처음 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 코치는 좋은 유연성을 김준형의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준형이는 앞으로 칼을 뻗는 '런지' 동작이 굉장히 유연하다"며 "팔이 길어 공격 시 유리한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준형이 처음부터 잘했던 건 아니다. 고교 진학 후 2학년 때까지 개인전 메달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 김준형은 개인전 메달을 딴 이후 부담감이 줄었고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더 집중하는 힘을 길렀다.

김영익 감독은 김준형에 대해 펜싱에 대한 애착이 크고 코치진과 활발한 소통을 하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김 감독은 "자신의 단점에 대해 코치, 감독과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며 "키가 크지만, 순발력도 좋아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사브르는 팔과 머리를 포함한 상체를 찌르면 득점이 인정되는 펜싱 종목이다. 에페나 플뢰레에 비해 신체조건이 좋은 선수들이 힘 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지난 17일 발안바이오과학고 펜싱 경기장에는 훈련을 끝낸 김준형과 선수들이 모여있었다. 김준형은 중학생 때부터 펜싱을 시작했다. 그는 "중학생 때 친구들이 펜싱을 하길래 한 번 해보고 싶어 시작하게 됐다"며 "사브르가 펜싱 종목 중에서 제일 빠르기 때문에, 스릴이 있고 점수를 따면 성취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같은 학교에서 함께 운동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황희근에 대해 김준형은 펜싱에 대해 배울 점이 많다고 했다. 김준형은 "중학교 때부터 운동해 가족이랑 있는 시간보다 선수들과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면서 "희근이에게 펜싱에 대해 배울 점도 있고, 같이 있어서 힘이 난다"고 했다.

김준형은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원이 운동을 이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는 "제가 말을 하지 않아도 계속 뒤에서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 때문에 가장 힘이 났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부산 동의대로 진학이 확정된 그의 다음 목표는 올림픽 메달 획득이다. 김준형은 "국가대표에 선발돼 올림픽에 나가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며 "요령 피우지 않고 열심히 하면 결과가 따라오는 거 같다"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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