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때 건설된 파주 임진강 '리비교'가 내년 말 역사관광 명소로 재탄생된다. 철거 전 리비교 모습. /경인일보DB |
6·25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건설해 파주 임진강 내 유일 교량이었던 '리비교'가 내년 말 역사관광 명소로 재탄생된다.
리비교는 지난 1953년 정전협정 직전 미군이 건설했으며 1950년 대전지구 전투에서 전사해 사후 훈장이 수여됐던 미군 '리비' 중사의 이름을 따 명명했다.
휴전 이후 한국군과 미군의 인력, 차량 이동에 사용됐으나 인근에 전진교 등 다리가 추가로 만들어지면서 군사적 목적보다 민통선 안쪽에서 농사를 짓는 주민들이 주로 사용하다가 지난 2016년 안전진단 E등급을 받아 폐쇄됐다.
내년 6월 1단계 문화공원 준공
포토존·산책길·주차장 등 마련
21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6·25전쟁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 역사적 의미가 있는 리비교를 파주시 안보평화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리비교 문화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리비교 문화공원 조성사업에는 총 101억원(국비 65억원, 도비 6억원, 시비 3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내년 6월 1단계 문화공원이 준공되고, 12월 2단계 거점센터 편익동과 공원 부지 전체 공사가 마무리된다.
특히 1단계 문화공원 준공에 앞서 내년 3월 리비교가 리모델링 작업을 끝내고 임시 개통될 예정이다. 시는 리비교 교량과 공원화사업 준공 이후에는 포토존, 교각디자인 등 주변 경관을 고려한 관광자원화사업을 추가 추진할 방침이다.
리비교 문화공원(3만1천25㎡)에는 광장, 포토존, 산책길, 주차장 등이 조성되고 편익동 및 체험동(건축 연면적 818㎡)에는 기획전시실과 병영막사 체험실 등이 들어서 전시와 체험을 연계한 관광상품으로 만들어진다.
내년 12월 부지 전체공사 마무리
다리는 리모델링 이후 임시 개통
시는 리비교 문화공원화가 끝나면 강 너머 비무장지대 덕진산성과 허준묘, 도라전망대를 연계한 생태역사관광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종환 시장은 "리비교 문화공원화 사업이 완료되면 파주 임진강 일대는 DMZ 평화의 길과 연계된 생태, 평화, 역사를 아우르는 경기 서북부 대표 관광지로 도약하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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