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잇는 연륙교 추진하자" 강화 시민단체 한뜻

입력 2021-11-21 21:17
지면 아이콘 지면 2021-11-22 3면

영종~강화 간 연륙교 건설로 인천공항 배후 거점을 확보해 낙후된 강화도를 재건하자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농촌지도자강화군연합회, 강화후원회 및 강화사랑모임, 재경강화향우회 등 강화 시민단체 대표들은 지난 19일 낮 12시 강화군의 한 식당에서 강화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모임을 가졌다.

강화 시민단체 대표들은 이날 모임에서 낙후된 강화 재건을 위한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단체 대표들은 "수도권에서 고립된 강화도는 관문이 초지대교와 강화대교 단 두 곳뿐이어서 심각한 교통난을 겪고 있다"며 "영종~강화 간 연륙교를 건설해 인천공항과 도상으로 10분 거리(10㎞)의 서해안 교통 및 해상·항공물류의 교두보를 조성하고, 강화 남단의 첨단산업 유치와 해양·역사·문화관광산업을 활성화해 자족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들 모여 지역 발전방안 모색
"관문 두 곳 뿐… 심각한 교통난"


영종~강화 연륙교 건설에 따른 국가 예산이 부족할 경우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수도권 간선도로, 철도 연결 등 교통망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첨단스마트시티와 개성공단을 대체할 특별산업단지를 조성해 지역 발전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눈길을 끌었다.

강화 시민단체 대표들은 ▲영종~강화 연륙교 건설, 간선도로 및 철도 수도권 연결 등 획기적인 교통망 구축 ▲강화도 남단 해상에 수도권쓰레기매립지를 대체할 친환경 인공섬 건립으로 강화 발전 추진 기반 마련 ▲강화도 동남단에 첨단스마트시티, 북단에 해외 투자 대체 특별산업단지 조성, 제조업 중심의 제2의 개성공단 활용 ▲효과적인 투자와 첨단 산업 및 미래 먹거리 유치, 해양관광산업 육성으로 자족도시 강화군의 비약적 미래 비전 추진 등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쓰레기매립지 대체 인공섬 건립
건설에 필요한 재원 마련할수도"


특히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친환경 인공섬 쓰레기매립장 조성'에 대해 재경강화향우회 관계자는 "인공섬을 만들어 친환경 쓰레기매립장을 건립하면 수도권 대체 매립지를 유치하는 인센티브(지역발전 지원금 등)로 연륙교 건설 등 강화 발전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쓰레기를 소각하고 남은 재를 매립하기 때문에 침출수나 환경 문제가 적어 친환경적"이라며 "일본과 싱가포르에서는 인공섬을 만들어 폐기물매립지로 사용한 뒤 생태공원, 체육시설, 캠핑장, 공연장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강화 시민단체 대표들은 이날 모임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민족의 성지인 강화도는 국가의 관문인 인천공항과 인접해 남북협력시대의 중요한 거점임에도 강화 발전은 우선순위에 밀려 소외되고 있다"며 "정부와 인천시에 강화 발전을 위한 사항을 건의하고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진호기자 provinc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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