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아트쇼' 폐막] 인천서 첫 대규모 '아트페어' 5만명 뜨거운 관심

'관람객 4만9천여 명, 거래액 70억원'.

인천에서 열린 첫 대규모 미술 장터(아트페어)이자, 동시대 미술의 경향을 한자리에서 파악할 수 있었던 '인천아시아아트쇼'가 막을 내렸다.

개최 첫해에 5만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다녀가며 단숨에 서울의 KIAF(한국국제아트페어), 부산 BEXCO에서 열리는 '아트부산'의 뒤를 잇는 우리나라 세 번째 규모의 아트페어로 급부상했다.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 동안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아시아아트쇼는 한국 등 전 세계 80여 개 나라의 시각예술가 1천여 명이 참가해 5천여 작품을 276개 부스에서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서울이 아닌 인천에도 미술 시장이 존재할 수 있음을 전국에 알린, 인천의 첫 '매머드급' 미술 행사였다. 인천에서 아트페어가 성공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를 날려버린 이번 행사는 5만명 가까운 인파가 방문했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행사 마지막 날인 일요일 오후에는 전시를 보러 온 관람객이 몰려들어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 줄이 한때 200여 m가 됐으며, 입장 마감 시간인 4시 이후에 도착한 상당수 관객은 관람을 포기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송도서 80개국·5천여점 선보여
주최측 추산 거래액 70억 넘어
"관문도시 존재감 과시한 행사"


관람객들은 미술 작품을 사기 위해 지갑을 여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출품된 5천여 점 가운데 1천700여 점이 새로 주인을 찾았다. 주최 측이 추산한 거래액은 70억원을 넘어선다.

억대의 고가 작품도 판매됐다. 이번 행사에서 판매된 최고가 작품은 모로코 태생의 프랑스 작가 브루노 카탈라노의 '여행자' 시리즈인 청동 조각상으로 3억원에 판매가 이뤄졌다. 조각 공간에 설치한 조덕래 작가의 '대지의 기억-고릴라'는 8천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왕쯔지에, 가오판, 에바 알머슨 등 외국 작가들의 작품과 국내 중견 작가와 신진 작가의 작품도 컬렉터를 만났다.

특히 공항과 항만을 갖춘 관문도시로서의 인천이 국제 아트페어를 열기에 천혜의 조건을 갖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미애 인천아시아아트쇼 예술총감독은 "인천 공항·항만의 영향력이 비단 제조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예술 작품과 해외 작가들이 드나드는 관문 도시로서 그 존재감을 충분히 과시한 행사였다"면서 "인천아시아아트쇼가 대규모 국제 미술 행사로 성장할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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