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나들목에 '평면교차로'… "교통정체 극심할 것"

입력 2021-11-22 20:57 수정 2021-11-23 09:53
지면 아이콘 지면 2021-11-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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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제2 순환도로 김포~파주 운정나들목이 단순나들목으로 계획돼 있어 교통대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공사가 진행 중인 수도권 제2 순환도로 김포~파주 구간 제3공구의 모습. 2021.11.22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파주 운정신도시가 2025년 이후 극심한 교통 정체에 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파주 운정3지구 택지개발예정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 중 하나인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운정IC(나들목)와 제2자유로가 만나는 접속부가 당초 입체 교차로에서 평면교차로로 계획되면서다.

평면교차로 설계는 교통량이 많아지면 극심한 교통 정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입체교차로를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위치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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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도로공사, 파주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 KCC건설 등에 따르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구간 중 하나인 김포~파주 고속도로는 2025년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업은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지연됐고, 이 과정에서 운정신도시 인근에 설치될 예정인 운정나들목도 2012년 삭제됐다가 2013년에 부활하는 등 홍역을 치렀다.

 

제2자유로와 '접속부 방식' 논란
사업 지연… '완전 입체화' 폐기
파주시 '교통량 증가' 반영 요구
도로公 '도시부고속도' 계산 적용
파주 등 '지방부' 적용해야 주장


하지만 삭제되는 과정에서 운정나들목의 완전 입체화 계획이 함께 폐기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한강구간 협의 당시 문발나들목 대신 운정나들목이 설치되기로 결정됐지만 운정나들목과 제2자유로가 만나는 접속부는 평면교차로로 계획된 것이다.

파주시 등은 교통량 증가가 뻔한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한다고 주장하며 완전 입체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된 실시설계 관계기관 협의 절차에서도 파주시 등은 운정나들목 접속부를 완전 입체화해달라고 했고, 이에 한국도로공사 등은 입체화 기준에 미달한다며 이후 교통량이 증가하면 입체화를 논의하는 게 타당하다는 의견을 회신한 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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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제2 순환도로 김포~파주 운정나들목이 단순나들목으로 계획돼 있어 교통대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공사가 진행 중인 수도권 제2 순환도로 김포~파주 구간 제3공구의 모습. 2021.11.22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당시 실시설계에선 입체화를 판단하는 계산식에 '도시부고속도로'를 반영, 입체화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제출됐다. 접속도로 차로수가 4차로인 운정나들목 접속부 교차점의 교통량은 4만3천여대로 추산되는데, 도시부 기준인 5만2천500대를 넘지 못한다는 결론이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나들목 접속부의 입체화 여부는 접속도로 차로수와 10년간 교차로 교통량을 고려해 판단한다"며 "운정나들목은 당시 검토에서 입체화 기준에 미달해 평면교차로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파주시 등은 '지방부고속도로'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접한 나들목이 모두 지방부 기준을 따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이 기준을 적용하면 입체화 기준을 충족한다.

실제 예상 교통량도 늘었다. 시공단계에서 교통량을 다시 분석한 결과 4만8천여대였다. 지방부 입체화 기준인 4만100대를 상회하는 수치다. 파주시 관계자는 "운정신도시 입주 인원을 고려하면 입체화하는 게 맞다"고 했다.

/이종태·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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