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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의약품 배출방법 인지여부. 2021.11.24 /경기도 제공

경기도민 10명 중 4명은 폐의약품을 버리는 방법을 모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더욱이 폐의약품은 일반쓰레기로 버리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데, 절반에 가까운 도민은 폐의약품을 일반쓰레기 종량제 봉투나 가정 내 하수관에 버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도에 따르면 '폐의약품 처리' 관련 여론조사에서 폐의약품을 버리는 방법에 대해 알고 있는지 묻자, 응답자 40%가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49%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2%로 가장 낮았다.

도, 도민 1천명 대상 '폐의약품 처리 관련 여론조사'
조사 응답자 절반가량, 폐의약품 일반쓰레기 또는 하수관에 버려


도는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폐의약품 처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 34%가 '약국 제출 또는 약국 수거함'으로 답했고, '보건소 등 공공시설 수거함'은 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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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의약품 배출 실태. 2021.11.24 /경기도 제공

'일반쓰레기 종량제봉투'에 버린다는 응답률은 39%, '처분하지 않고 집에 보관' 12%, '가정 내 싱크대·변기·하수관' 5% 등으로 나타났다.

폐의약품은 일반쓰레기로 땅에 매립되거나, 하수구에 버려지면 토양·수질 등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 현행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폐의약품은 폐농약, 수은이 함유된 폐기물 등과 함께 생활계 유해폐기물에 속해 있다.

이에 도내 지자체는 약국이나 보건소, 행정복지센터 등 공공시설에서 폐의약품을 수거해 소각 처리할 수 있도록 '폐의약품 수거함'을 설치하고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 응답자 84%는 주거지 주변에서 폐의약품 수거함을 본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이 같은 폐의약품 수거함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응답자의 89%는 정부나 지자체가 폐의약품을 원활하게 수거하고 체계적으로 처리하는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자동응답조사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3.1%p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