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입당을 예고했던 오범구 의정부시의회 의장과 김영숙 의원(11월23일자 9면 보도)이 "지난 1년 8개월의 무소속 의정활동 기간은 많이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었다"며 "지역발전을 위한 정치활동에는 조직의 뒷받침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입당 이유를 밝혔다.
오 의장 등은 24일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으로는 의미 있는 정치활동을 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며 "국민의힘 입당은 의정부시 발전은 물론 공정과 상식, 그리고 정의의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오 의장과 김 의원은 지난해 총선 때 무소속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바 있다. 이들은 그동안 국민의힘 관계자 등에게 입당 제안을 받고 고민해왔으며, 최근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탈당했던 김정겸 의원은 "민주당으로 복당하고 싶다"며 독자 행보를 걷기로 했다.
지난 총선당시 민주당 함께 탈당
"대선 후 지방선거 염두는 먼 얘기"
국힘 7명 다수당… 운영 주도권
오 의장은 정계 입문을 도운 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상의를 거친 결정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문 의장님과는 과거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계속 관계와 정을 유지해 갈 것"이라고 에둘러 답했다.
또 한때 친정이었던 민주당에 대해 "탈당은 나의 선택이었고 이후 다시 불러주지 않았다고 해서 탓하고 싶지 않다. 서운함은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입당과 내년 지방선거와의 연관성에 대해선 "지방선거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고, 중간에 대선도 있다"면서 "공천을 주제로 국민의힘 그 누구와도 대화를 나눈 적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앞으로도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의정부시의 일꾼이 되겠다"며 "많은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오 의장 등의 국민의힘 입당으로 시의회는 국민의힘 7명, 민주당 5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이 바뀌었다. 다수당이 된 국민의힘이 앞으로 사무국과 상임위 운영에 주도권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