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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날씨. /경인일보DB

이번 주말은 가을 날씨가 예상된다. 북쪽의 찬 공기 영향이 줄고, 서쪽의 비교적 온난한 기압계 영향을 받으면서다.

다만 서쪽에서 미세먼지 등이 날아오게 되면 우리나라 쪽 대기가 정체하면서 높은 미세먼지 수준을 보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추위는 내주 초부터 다시 시작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25일 정례예보브리핑에서 "26일 추위 이후 점차 중국 내륙의 따뜻한 공기 영향을 받으면서 주말 내내 비교적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전했다.

그간 우리나라에 찬 공기를 내려 보내던 북측 찬 공기는 점차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27일 오전까지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겠다.

27일 오후부터는 서쪽의 이동성 고기압 영향권에 놓인다. 수도권 지역은 주말 내내 낮 기온이 12도 내외로, 아침 기온은 1도 내외로 늦가을 날씨를 보이겠다.

다만 큰 일교차는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침에는 복사냉각에 의해 기온이 떨어지고 낮에는 일사로 기온이 오르면서 일교차가 커진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대기도 정체하면서 안개와 연무에도 주의해야 한다.

서풍으로 인해 중국 등에서 미세먼지가 발원해 우리나라로 올 가능성도 있다. 만약 입자가 날아오게 되면 대기 정체로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30일부터는 재차 추워진다. 북쪽의 찬 기압골이 우리나라 주변을 통과하면서다.

29일 늦은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30일 오후 또는 내달 1일 오전까지 강수가 이어진다. 저기압 이동 속에 따라 강수 시작과 종료 시점이 다소 늦춰질 수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눈으로 변할 가능성도 높다. 서쪽 가장자리를 따라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돼 겨울비 치고는 꽤 많은 비가 예상된다.

이후 기온은 급격히 떨어져 추워진다. 내달 5일은 가장 추운 날씨가 될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 주요 도시도 아침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내려가는 등 춥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주기적으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날씨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인다"며 "찬 공기 영향이 아니더라도 아침엔 영하권 날씨가 이어지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